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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해수부 해체" 발언…부산 정치권·시민사회 '반발'

"해수부 기능 강화해야" 한목소리

(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2017-05-04 18:54 송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부산 비프광장로 비프존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부산 비프광장로 비프존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통령 후보가 4일 "해양수산부는 해체시키겠다"고 밝힌데 대해 부산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홍 후보는 이날 SBS가 세월호 인양을 문재인 후보 측에 유리한 시점에 이뤄지도록 했다는 취지로 보도한 논란과 관련해 페이스북을 통해 "집권하면 해양경찰청은 독립시키고 해양수산부는 해체시키겠다"며 "이번 작태는 부처 이기주의의 극치"라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시당위원장인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갑)은 "홍 후보는 부산을 '해양특별시'로 만든다고 공약했는데, 해수부는 이를 주관하는 부서"라며 "자신의 정책을 제대로 이해지 못한, 정치적 균형감각을 잃은 막말"이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해양·수산산업의 중심 도시인 부산에 해부수는 아주 중요하다"며 "이런 해수부 해체를 주장하는 것은 부산시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정부부처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해양수산은 미래먹거리 산업 중 하나다. 해수부의 기능을 더욱 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논란은 이미 SBS에서 대국민사과를 하고, 해수부 발표로 가짜뉴스임이 명백히 드러난 사건"이라며 "막발, 돼지발정제 문제, 종북몰이, 거짓 정치공세까지, 참으로 할 말 없게 만드는 후보"라며 홍 후보를 강하게 성토했다.

배준현 국민의당 부산시당위원장 역시 "해양수산업의 중요성을 전혀 모르고 한 말"이라며 "부산을 해양수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부산시민들을 무시한 '충격적'이고 '굴욕적'인 말"이라고 홍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지금은 4차산업 등 미래를 위해 필수적인 해수부를 지원하고 확장해야 할 시기"라며 "대한민국과 부산시민의 바람에 역행하는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박인호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공동대표는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해양강국"이라고 지적하며 "다른 후보들은 해양수산부를 강화하겠다고 한다. 홍 후보의 발언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홍 후보 발언은 반국민적이고 반국가적인 행위"라며 "오히려 권한을 강화시켜서 강한 해수부를 만드는 것이 국가적으로 이익이고, 국민의 뜻이다"고 해수부 권한 강화를 촉구했다.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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