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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청약시장 훈풍부나?'…4월 1순위 마감 사업장 64%

1순위 마감 비율 전월·전년比 늘고, 미달 단지는 줄어
"4월 분양 대폭 축소돼 5·6월 결과가 올해 향배가를 것"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17-05-06 06:30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4월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 성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단지 중 60% 이상이 1순위 마감에 성공했으며 평균 청약경쟁률도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하지만 건설사들이 대선 선거전을 피해 분양물량을 대폭 줄인 만큼 지난달 성적만으로 향후 분위기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건설사들은 대선 이후 미뤄뒀던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낼 예정이어서 이달 청약 성적이 올해 분양시장의 향배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분양정보에 따르면 4월 청약을 진행한 25개 단지(민간 일반분양) 중 16곳(64%)이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9962가구 모집에 15만6021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5.7대1을 기록했다. 2개 사업장(8%)이 2순위에서 청약을 마쳤고 청약 미달 사업장은 7곳(28%)에 그쳤다.
4월 청약 성적은 전월 또는 전년과 비교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지난 3월에는 35개 단지(금융결제원 기준)가 분양에 나서 43%인 15개 단지만 1순위 마감됐고 45%인 16개 단지는 미달됐다.

지난해 4월에는 43개 분양 단지 중 1순위 마감 단지가 34.9%(15곳)에 불과했다. 미달 사업장은 17곳(39.5%)에 달했고 11개 사업장은 2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3월까지 1순위 마감 단지가 서울과 평택 고덕신도시, 부산 등 인기 지역에만 편중됐다면 이달에는 지방에서도 16개 분양 단지 중 10곳이 1순위 마감되는 등 전반적으로 성적이 양호했다.

하지만 건설사들이 지난달 대선 선거전을 피해 분양 일정을 연기하면서 물량이 대폭 줄어든 만큼 4월 청약 성적만으로 향후 분양시장 분위기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심리가 예상보다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며 "하지만 대선 선거전으로 분양물량이 많지 않았던 만큼 분위기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총 분양물량은 41개단지 1만8373가구로 지난 3월(50개 단지, 3만3438가구)과 비교해 45% 줄었고 전년 4월(60개 단지, 3만5814가구) 대비 48.7% 감소했다. 또한 건설사들이 대선과 황금연휴를 의식해 선별적 분양에 나서면서 비교적 양호한 입지를 중심으로 청약이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대선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분양시장이 재개되는 만큼 5월 이후 청약 성적이 올해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는 5만9680여가구로 6만가구에 육박한다. 올해 월간 최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만5410가구로 전체 물량의 76%를 차지한다. 6월 분양 예정 물량도 5만1000여가구로 만만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분양시장 분위기가 올해 분양시장 결과를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대규모 분양물량이 청약열기를 확산하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지만 각종 대출 규제로 수요심리가 위축된 만큼 자칫하다가는 미분양 폭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말 기준 전국 아파트 미분양은 전년 대비 14.6%, 전월 대비 1.0% 증가한 6만1679가구를 기록 중이다. 미분양은 작년 10월 5만7709가구에서 11월 5만7582가구, 12월 5만6413가구로 계속 줄다가 올해 들어 다시 3개월 연속 늘어나는 추세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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