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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대행 "정치 가까운 사람 아냐"…'공익변호사' 등 거취 주목

변호사로 공익변론·정치권 진출 등 얘기 나와
黃대행, 정치 진출에는 "시간 보겠다" 언급 아껴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2017-05-04 17:50 송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닷새 후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면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는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이에 따라 차기 정부에서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4일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현안을 처리하느라고 그런(출마 가능성) 부분을 생각해보지 않았다, 지금 말씀드릴 단계는 전혀 아닌 것 같다"고 정치권 진출 가능성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황 권한대행의 향후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권 진출, 변호사 개업 등 다양한 가능성이 얘기되고 있다.

일단 황 권한대행이 자리에서 물러난 후 '본업'인 변호사로 돌아가 공익변론 등 활동에 전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변호사 개업 신고를 할 필요성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이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사회 공헌을 하더라도 법률 조언을 해 줬으면 하는 사람이 있지 않느냐"며 "명분 때문에 (변호사 개업) 신고를 안 해서 그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없애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공익변론 활동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황 권한대행은 2013년 3월 법무부 장관으로 공직에 복귀하기 전까지 17개월 가량 대형 로펌에서 변호사 활동을 한 적이 있다.

청와대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향후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등 황 권한대행이 정치권으로 진출하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이번 대선에서도 보수 진영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하지만 황 권한대행은 '국정 공백'을 이유로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국정 운영에 전념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간담회에서 "저는 정치에 가까운 사람은 아니다, 총리에 가까운 사람은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시간을 조금 보겠다"며 정치권 진출 가능성 역시 열어뒀다.

다만 황 권한대행은 "(차기 정부가 출범하면) 사의 표명은 가급적 빨리 해야 한다"며 대선이 끝나면 빠른 시일 내에 자리를 떠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황 권한대행이 사의를 표명하더라도 차기 대통령이 후임 국무총리 인선 때까지 사표를 보류할 가능성도 있다. 대선이 끝나면 곧바로 내각을 구성해 국정에 나서야 하는 만큼 사표 수리로 국무총리 자리가 '공석'이 되면 후임 국무총리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때까지 국정 운영에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황 권한대행 역시 이를 염두에 둔 듯 "준비 기간 없이 다음 정부가 출범하기 때문에 상당한 정도의 국정 공백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차기 당선인의 의견이 계시면 그것을 감안해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무총리실 소속 직원, 국무위원 등 역시 황 권한대행과 마찬가지로 차기 대통령의 뜻에 따라 거취 문제를 결정하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정부 출범 이후 곧바로 자리에서 물러나면 인사청문회가 필요한 국무위원 자리 역시 마찬가지로 '공석'이 돼 국정 운영에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무총리실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기존 정부 교체기와는 달리 국무위원을 제외한 고위 공무원 등은 상당수 차기 정부에 잔류할 것이라는 얘기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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