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4일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교 정문 앞에서 학생들과 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17.5.4/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는 최근 '정의당에 대한 지지는 다음 선거에 해도 된다'는 등의 발언으로 심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한 견제에 나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측을 겨냥해 "대형마트가 있는데도 그 옆의 작은 가게를 찾는 이유는 품질 좋은 물건이 많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심 후보는 3일 제주대 아라캠퍼스 정문 앞 유세에서 "큰 가게에서 작은 가게로 손님이 몰린다고 작은 가게 문 앞에서 방해하는 것이 바로 갑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다른 당은 지역위원회별로 방송차가 돌아다니지만 우리는 돈이 없어 시도당에 하나씩밖에 없다. 예비후보 단계에서도 다른 당은 모두 TV중계를 하고 뉴스마다 나왔지만 저희 당은 작아서 보도도 잘 안 됐다"며 "그 분들이 고속도로를 타고 다닐 때 저는 국도를 타고 쫓아온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극도의 불공정경쟁 하에서 심상정에 대한 지지가 급상승하는 이유는 변화의 정치, 거침없는 개혁의 정치에 동의하기 때문"이라며 "큰 가게도 대세만 믿지 말고 좋은 상품을 갖춰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재벌개혁, 비정규직 정규직화, 최저임금 인상, 차별금지법 다음에 해도 되면 민주당을 찍으라"며 "우리의 삶,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금 당장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면 거침없이 기호 5번 심상정을 찍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심 후보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는 극단적으로 오른쪽에 치우쳐 있었다"며 "민주정부는 남북관계, 화해협력, 그리고 민주주의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는 개혁적 면모를 보였지만 먹고 사는 문제에 있어서는 기득권 편에 섰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개혁이 시작되려면 기울어진 운동장을, 대한민국의 정치구도를 과감하게 왼쪽으로 바꿔야 한다"며 "심상정에게 주는 표야말로 대한민국을 개혁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m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