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4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도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5.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는 4일 "미래로 나아가는 3·4·5번 중 (대통령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하며 기호 1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2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또한 기호 3번인 자신뿐 아니라 4번(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후보), 5번(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도 함께 거론하며 자신의 '개혁공동정부' 구상을 거듭 띄웠다.안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대통령에 당선되면 개혁공동정부 구성을 통해 유 후보, 심 후보와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표한 바 있다. 문 후보에 대항해 대역전을 이루기 위해 보수와 진보 양측에 구애전을 편 것으로 해석됐다.
안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역광장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우리가 과거로 돌아갈지, 미래로 나아갈지 선택하는 선거다. 1,2번은 과거에 그대로 머물러 있자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문 후보를 겨냥해 "1번을 선택하면 바로 그날부터 우리나라 반으로 쪼개진다. 앞으로 5년 내내 국민이 반으로 나뉘어 갈등, 증오, 분열하는 5년이 될 텐데 그러면 우리나라는 후진국으로 추락한다"며 "그렇게 놔둬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안 후보는 "문 후보는 커다란 계파로 (국가를) 함께 운영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무능하고 부패하게 되는데 그래도 괜찮나"라며 "구미 시민이 바꿔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를 향해선 "홍 후보가 보수가 원하는 품격있는 후보냐. 뇌물혐의로 대법원에서 재판받고 있고 기본적으로 후보자격이 없다"며 "거기다 여러가지 법률을 무시하는 행동을 한다. 법률을 무시하는 사람이 어떻게 보수 대표가 될 수 있냐"고 꼬집었다.
이어 "또 있다. 얼마 전 책에서 본인이 밝힌 성폭행 모의다. 보수로 자격이 없을 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대통령후보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며 "결국 홍 후보는 15% 정도 (득표율을) 얻어 본인이 야당 기득권을 갖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작년 여론조사를 보며 국민의당은 실패할 거라고 (총선) 하루 전까지 그랬다. 그러나 결과는 여기 계신 분들이 힘 합쳐 국민의당을 우뚝 세워줬다"며 "이번 선거도 국민이 이기는 선거라고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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