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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무소속 홍의락, 민주당 복당…민주 120석 회복

"대구, 구시대 정치 본산으로 전락해선 안돼"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7-05-04 11:34 송고
홍의락 무소속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복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5.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홍의락 무소속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복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5.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홍의락(대구 북을) 무소속 의원이 4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2월 20대 총선 공천 당시 컷오프된 데 반발해 탈당한 지 1년 3개월여만에 복당하게 됐다. 홍 의원의 복당으로 민주당은 다시 120석을 회복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년 전 저는 당을 떠난 바 있다. 대구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함이었고, 광야에 홀로 설지언정 잃어버린 대구의 '한쪽 날개'를 되찾고자 하는 저의 정치적 소명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대선 국면이 종반으로 치닫는 지금 대구 정치가 과거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대구가 다시 어두운 구시대 정치의 본산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지난 총선 대구가 보여줬던 변화에 대한 열망은 유지돼야 하며, 이념 프레임에 갇혀버리면 안 된다"면서 "대구 정치를 질곡에서 구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한 섭섭한 마음, 물론 여전히 있다. 그렇다고 이러한 현실 앞에 무기력하게 바라보며 앉아만 있을 수 없었다"며 "대구가 보수를 성찰하게 하고, 반성하게 하는 지역으로 거듭나야 한다. 적어도 구시대 정치에 이용당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또 "여전히 민주당에 대한 대구와 경북의 민심은 많이 싸늘하지만, 가능성의 불씨는 다시 타오를 수 있다"면서 "'한쪽 날개'를 찾으려는 대구시민의 열망을 곳곳에서 확인하며 그것에 부응하지 못한 민주당도 깊이 성찰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19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다가 지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대구에서 당선돼 재선 의원이 됐다. 민주당 경선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고, 최근 대선 국면에선 민주당 복당과 국민의당 입당을 놓고 SNS를 통해 의견수렴을 하는 등 고심해 왔다.

홍 의원의 기자회견에 배석한 추미애 대표는 "(홍 의원은) 시대정신에 어긋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대구·경북에 와서 대한민국의 시대를 거꾸로 돌리려 하기 때문에 결심을 세운 것"이라며 "홍 의원이 홍 후보로부터 대구를 지킨다. 홍씨가 홍씨를 잡는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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