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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洪 따돌리고 文과 '크로스' 이룰까…"대역전 전략 시작"

전북서 安風재현 안간힘…4일 부산·5일 전남·6일 광주 예정
'헬기 유세'까지 검토…부동층 공략하며 통합 강조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5-03 14:09 송고
2017.5.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2017.5.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는 5·9 장미대선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호언하는 '실버크로스'를 넘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와의 '골든크로스'를 이루기 위한 막판 대역전 행보에 돌입했다.

안 후보는 이날 '안철수 바람' 진원지였던 호남 중 일단 전북을 찾아 '안풍(安風)' 재현에 안간힘을 쓴다. 이어 4일엔 본가가 있는 고향인 부산을 비롯한 영남지역, 5일은 처가가 있는 여수를 포함한 전남을 잇달아 찾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는 6일엔 야권 심장부인 광주에서의 '마무리 유세'를 펼칠 계획으로 전해졌다.

우선 안 후보는 전북 익산 유세에서 전북 미래를 위한 프로젝트인 '백년 먹거리 첨단농식품 사업 육성' 등 공약을 내놓고, 김제 새만금33센터를 찾아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전략기지 조성을 위한 개발도 약속한다. 이어 전주와 남원에서 유세를 통해 유권자 스킨십을 확대한다.

블랙아웃(여론조사 공표금지) 시작과 함께 보수층 결집으로 인한 홍 후보의 지지율 약진을 신경쓰고 있는 안 후보 측은 호남 분위기가 주춤하자 '호남발 안풍'을 살리면서 부동층과 중도보수층을 한꺼번에 잡으려는 태세다.
또한 안 후보 측은 이처럼 영호남을 오가는 '지그재그' 지역유세 등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남은 막바지 대선국면에서 헬기를 빌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병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통화에서 "워낙 와달라는 곳이 많아 실질적으로 (헬기 유세가 가능할지) 실무선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헬기를 임대할 여유가 있을지와 안전성 문제, 헬기를 이용할 경우 이미지 등 여러가지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헬기 대여와 관련해선 박지원 대표도 검토해보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바른정당 의원들이 대거 탈당하며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을 두고 '보수 대 진보' 대결구도가 다시 작동한다고 판단, 안 후보의 강점으로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전략도 강화 중이다. 이같은 흐름이 악재가 아닌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수에 홍 후보가, 진보에 문 후보가 서면 양측에 '양극단 기득권 세력'이라는 프레임을 걸기 쉽고, 이는 합리적 중도세력을 모아 '개혁공동정부'를 세우겠다는 안 후보 구상과도 일맥상통한다는 맥락에서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현 판세가 문 후보가 선두인 '1강2중'으로 재편된 것에 "문 후보 쪽은 도취돼 있고 우린 '안철수와 새정치, 미래를 살리자'는 위기감이 있어 똘똘 뭉치면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부심 있는 합리적 보수가 '돼지흥분제' (논란 당사자인) 홍 후보에게 가겠나. 지금의 지지율 교차는 일시적"이라며 "문 후보는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유보층이 20% 가까이 있어 중도층과 부동층을 공략하면 표를 담아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리적 개혁세력을 결집하고 개혁공동정부 구상을 강조해온 지금까지의 선거 전략에 대해 "그것을 국민에게 각인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후보는 남은 기간에도 극단적 대결정치를 종식하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메시지에 집중할 전망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조계사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부처님 오신 날의 뜻은 더 이상 갈등, 분열하지 않고 화합하자는 정신"이라며 "남은 기간 열심히 국민통합을 위한 제 진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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