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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장미대선과 함께 코스피 사상최고치 넘어 2260 간다

최근 한달새 D램 12% 또 올라…반도체 장세 이어질 듯
증권사들 이달 밴드 상단 끌어올려…삼성전자 빼면 '글쎄'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17-05-03 13:19 송고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14.23포인트(0.65%) 오른 2219.67을 나타내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14.23포인트(0.65%) 오른 2219.67을 나타내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노크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달에 2260까지 갈 것으로 기대한다. 반도체 호황이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근거다. '박스피'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기회다.

◇2200선 안착한 코스피…사상 최고치 바짝
코스피 지수는 지난 2일 2219.67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 들어 193.51포인트(9.5%) 올랐다. 장중에는 2229.74까지 상승하며, 지난 2011년 4월 기록했던 장중 사상 최고치(2231.47)에 바짝 다가섰다.

증권사들은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을 깨고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달 코스피 변동 폭을 2191~2266, 한화투자증권은 2140~2260으로 분석했다.

세계 경제 회복이 코스피 지수 상승의 배경이다. 교역과 제조업의 확장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1년 전보다 24.2% 늘어난 510억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2위 기록이다. 1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은 0.9%다. 경기 회복이 코스피 지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마주옥 한화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개선은 위험자산 선호현상을 강화해 글로벌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투자자인 외국인은 지난달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6813억원을 사들였다. 지난달 20일 이후에는 1조4324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수출 회복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200 편입 기업의 예상 당기순이익이 12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사상 최고 수준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내외 변수 중 확실한 호재는 실적"이라며 "정보통신(IT) 섹터의 호실적과 민감주의 실적 개선 영향"이라고 했다.

그동안 시장을 흔들던 불확실성도 많이 수그러들었다.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위기에서 벗어났고, 북핵 등 지정학적 위험도 줄었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삼성전자 빼면 초라한 코스피

삼성전자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불편한 진실이다. 1분기 코스피 전체 이익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5%다. 코스피200 기업의 당기순이익 증가분(27조원)에서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67%를 차지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이 주요 배경이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가격은 지난달 28일 3.09달러다. 한 달 전보다 12% 올랐다. 그러나 나머지 업종에는 아직 훈풍이 불고 있지 않다. 지난달 가전과 차 부품, 무선통신기기, 섬유 수출은 1년 전보다 줄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추가로 올라도 철저하게 IT,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여타 업종 간의 편차는 매우 극명하게 엇갈릴 것"이라고 했다.

최원곤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가 2200선을 돌파해 역사적 고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도 "삼성전자라는 대표주를 제외한 다른 섹터와 스타일은 별다른 특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코스닥 지수도 박스권에 갇혀있다. 코스닥 지수는 2일 626.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 이후 5.61포인트(0.9%) 하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은 혜택을 못 누리고 있다. 개인들이 지난달 가장 많이 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5.4%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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