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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역전, 급상승, 선전…'블랙아웃' 돌입 대선 관전포인트

文 과반 득표…洪 상승 추세 지속 여부
安 극적 반전 여부…沈 최초 두자릿수 득표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7-05-03 10:30 송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017.5.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017.5.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5·9 장미대선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막판 유권자들의 표심을 가늠할 수 있는 관전 포인트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3일부터 여론조사결과 공표를 금지하는 이른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함에 따라 정치권은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번 대선 막판의 주목할 만한 지점으로 1위 후보인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과반 득표 여부, 2위 안철수 후보의 역전 가능성, 홍준표 한국당 후보의 심상치 않은 상승세에 따른 판도 변화, 선전중인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두자릿수 지지율 달성 여부 등이 꼽히고 있다.

◇ 文, 과반 이상 득표할까?

현재 지지율 선두인 문재인 민주당 후보측은 '과반 이상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집권시 그간의 적폐청산 등 개혁을 이끌기 위해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문 후보측 우상호 공동선거대책위워장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5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리는 것이 그 정권의 정통성 확보와 정권의 개혁 추진력을 뒷받침하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각종 토론회와 유세를 통해 "저 문재인에게 압도적 승리를 만들어 달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현재 문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4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으로 흩어져 있는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는 한편 ‘통합 행보’로 중도층 공략에도 집중해 5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겠다는 방침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2017.5.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2017.5.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安, '샤이 안철수'로 극적 반전 이뤄낼까?

현재 지지율 하락세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반전 계기를 찾아 대역전극을 만들어낼지도 관심사다. 현재 안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보수 결집’을 유도해내며 상승세를 타면서 보수층 등의 급속한 이탈로 지지율이 하락, ‘20% 지지율’ 방어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안 후보는 거대 정당 후보인 문·홍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며 제3정당 후보로서의 존재감 부각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안 후보는 전날(2일) 마지막 TV토론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대로 또 양극단 중의 한 곳으로 정권을 넘길 수 없지 않느냐. 그러면 또다시 5년 내내 국민이 반으로 쪼개지고 계속 싸우고 분열하고 대립하고 갈등할 것"이라며 "이제는 양극단이 아닌 합리적 개혁의 필요를 느끼는 많은 사람이 모여서 통합공동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측은 최소 5% 정도의 '샤이 안철수'층과 홍 후보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보수층의 회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호남에서의 지지율 회복이 관건으로 보고 남은 기간 총력전을 편다는 구상이다.

◇洪, 상승세 어디까지?

영남권에서 '동남풍'을 불러일으키며 상승세를 탄 홍준표 한국당 후보가 지지율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홍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홍트럼프’ 별명답게 거침없는 입담과 행보로 보수층 결집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홍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0% 후반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에서 안 후보와 치열한 2위 경쟁을 하고 있다.

홍 후보측은 바른정당을 포함한 보수층 대결집을 통해 안 후보를 넘어선 뒤 문 후보까지 따라잡겠다는 구상이다. 홍 후보측은 1987년 대선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이 김영삼·김대중·김종필 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을 모델로 삼고 있다. 

최근 정국의 핫이슈로 부상한 바른정당 집단탈당 사태가 홍 후보에게 일단 호재로 보이지만, 이들의 입당을 놓고 당내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데다 여론의 역풍 조짐도 엿보여 결과적으로 홍 후보의 득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2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 안보단체 총연합 합동 지지선언'에서 참석자들로 부터 지지선언문을 전달 받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2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 안보단체 총연합 합동 지지선언'에서 참석자들로 부터 지지선언문을 전달 받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沈, 두자릿수 득표율 기록할까?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진보정당 후보 최초로 두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할지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심 후보는 TV토론에서 뚜렷한 소신과 논리를 앞세워 호평을 받으면서 지지율 상승세로까지 이어진 상태다. 현재 일부 여론조사에서 11.4%라는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당내에선 '15% 득표'로 목표를 상향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심 후보측은 20~30대 젊은층과 여성, 노동자층을 지지율 상승 동인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심 후보가 직접 찾아 다니거나 이들이 익숙한 SNS 등을 통해 심 후보의 메시지와 공약을 집중 홍보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과반 이상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민주당과 문 후보측의 견제가 만만치 않은 데다 홍 후보의 부상으로 선거가 '보수 대 진보'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만큼 심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2017.5.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2017.5.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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