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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층 洪 집결, 호남 표심 술렁…文 '전략투표'?

바른정당 집단탈당 "문재인 쪽 결집 가능성 높아"
국민의당 "호남 野·野 구조, 표심 영향 미미"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전원 기자 | 2017-05-02 14:22 송고 | 2017-05-02 15:16 최종수정
1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광주 시민들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1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광주 시민들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바른정당을 집단탈당한 의원들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 선언이 대선을 1주일 앞두고 호남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바른정당 소속 '비(非)유승민계' 의원 13명은 2일 "보수단일화를 통한 정권 창출을 위해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지역 정치권에서는 최근 지지율이 상승중인 홍 후보가 사실상 '범보수'의 지지를 받게 될 경우 야권 심장부인 호남의 표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호남은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약진하고 있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지만 이같은 대선판세를 흔들 수 있다는 것.

오승용 전남대 교수는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샌드위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 즉 안철수·문재인 구도에서 홍준표 후보가 또다른 3자 구도를 형성하게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호남에서는 문 후보 쪽으로 표가 결집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의 보수정치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처럼 합리적 온건보수를 중심으로 진보정당과 경쟁하는 구도로 재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다시 보수가 '수구'로 회귀, 더민주와 경쟁하는 구도로 가는 즉 기존의 양당체제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7.4.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7.4.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도 호남의 '전략적 선택'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광주선대위 측은 2일 브리핑 자료를 통해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과 홍 후보 지지선언을 보며 수구보수 세력의 대결집 현상이 더욱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광주·전남 시도민들께서 전략적 투표를 통해 국정농단 세력을 단호하게 심판해 주실 것이라 확신한다"며 "더이상 국정농단 세력의 정권연장과 이에 동조하는 정치세력을 좌시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이날 박지원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이 화순 등 전남지역 유세를 취소하고 급히 상경할 정도로 비상이 걸렸다.

이은방 광주 총괄선대본부장은 "예측이 빗나가다 보니 말하기가 조심스럽다"면서 "더 열심히 해서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지지를 받을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광주시당 관계자 "호남은 어차피 문재인 대 안철수, 야대 야 구조로 크게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수도권 등 타 지역의 표심에 영향은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극단적인 두 패권세력인 문 후보와 홍 후보의 정책이나 비전, 노선 등에 실망한 상당수 유권자들이 안 후보로 집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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