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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7…일정 줄이고 마지막 TV토론 준비 집중

바른정당 의원 탈당 사태에도 '촉각'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조소영 기자, 김정률 기자, 이원준 기자 | 2017-05-02 12:39 송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자료사진)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자료사진)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제19대 대통령선거(5월9일)에 출마한 주요 정당 후보들은 2일 전날까지 계속됐던 대규모 유세 등의 일정은 생략한 채 이날 오후로 예정된 마지막 TV토론 준비에 집중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3일부터 대선후보 지지율에 대한 신규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만큼 이날 TV토론에서 후보들이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부동층 흡수 등을 통해 선거 판세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막판 변수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각 후보 진영에선 바른정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이른바 '보수 정권 창출'을 명분으로 이날 탈당과 함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여론 동향 등을 주시하며 유권자들의 표심(票心)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기울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1일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제127주년 세계노동절 기념식 및 '대선승리-노동존중 정책연대 협약’ 체결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1일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제127주년 세계노동절 기념식 및 '대선승리-노동존중 정책연대 협약’ 체결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라디오방송 출연을 제외하곤 참모들과 함께 TV토론 등을 준비하기 위해 공개 일정을 모두 비웠다.

문 후보는 지난달 17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실시된 각종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상황. 따라서 한국당 홍 후보를 위시한 보수 정당 후보들의 단일화 등에도 개의치 않고 정권 획득을 목표로 선거운동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문 후보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은 '촛불민심과 함께 하는 정권교체냐, 부패 기득권 세력의 정권연장이냐'의 대결 구도"라면서 "난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많은 국민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구도가 펼쳐지더라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1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의원들과의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1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의원들과의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반면 한국당 홍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 자신의 이름에 대한 검색 횟수가 급증한 사실을 들어 "이제 승세로 돌아섰다"며 "이미 국민 의사로 (보수 후보) 단일화가 됐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또 "대구·경북(TK) 민심은 바른정당의 모든 사람은 용서하지만 유승민 후보만큼은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이번 대선과정에서 바른정당 유 후보와는 함께하지 않겠다는 입장 또한 분명히 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여성경제인협회 초청 여성기업정책간담회에 참석, 여성기업인 지원을 위한 20조원 규모 조성 등을 약속했으며, tvN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의 '미우프(미운 우리 프로듀스) 101' 코너에서 자신을 패러디한 '레드 준표'를 연기 중인 개그우먼 정이랑씨와 만나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1일 인천시 남구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집중 유세에 참석,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1일 인천시 남구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집중 유세에 참석,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TV토론 준비에 앞서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20~30대 청년들과의 정책간담회에 참석, 취업·주거·빈곤·결혼 등에 대한 청년들의 고민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신의 정책 공약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 후보는 특히 이 자리에서 "청년들의 눈물을 보면서 정치를 시작했다"며 "그 초심(初心)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20~30대 연령대의 지지율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후보는 일부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과 관련해선 "다시 대립과 갈등의 양당 구조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가 우려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전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며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해 이런 일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 방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 방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바른정당 유 후보도 당 소속 의원들의 탈당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전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 방문 등 예정됐던 일정을 소화했다.

다만 유 후보는 탈당 의원들에게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심정도 이해한다"면서 "난 '보수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신념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 바른정당에서 올바른 정치를 통해 새로운 보수의 희망을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유 후보는 "(투표일 전날인) 5월8일 밤 12시까지 많은 국민을 만나 내가 출마한 이유,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이유를 얘기하고 9일에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대선 완주 의사 또한 거듭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방분권개헌 국민회의 협약식에서 이기우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상임의장 등으로 부터 '공정분권국가' 액자를 선물 받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방분권개헌 국민회의 협약식에서 이기우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상임의장 등으로 부터 '공정분권국가' 액자를 선물 받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지방분권개헌 국민회의와의 정책 협약식을 한 뒤 이화여대 앞에서 청년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지원유세를 벌였다.

심 후보는 협약식에서 "지방분권을 위해선 관련 법령을 개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앙집권체제의 틀에 머물러 있는 현행 헌법을 고쳐야 한다"며 "헌법 개정을 통해 중앙권력을 과감하게 지방정부와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오후엔 다른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TV토론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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