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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국민바른연합’, 1주일 만에 와해 위기

바른정당 김학용 국회의원 등 탈당에 도의원 연쇄이동 예상
천동현 교섭단체 대표 2일 오후 거취 결정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2017-05-02 11:05 송고
경기도의회 천동현 의원(바른정당)이 27일 오후 제3교섭단체인 ‘국민바른연합’ 등록서류를 의회사무처에 제출했다. 새로운 교섭단체는 바른정당 11명, 국민의당 5명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2017.04.27/ © News1
경기도의회 천동현 의원(바른정당)이 27일 오후 제3교섭단체인 ‘국민바른연합’ 등록서류를 의회사무처에 제출했다. 새로운 교섭단체는 바른정당 11명, 국민의당 5명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2017.04.27/ © News1
경기도의회 사상 첫 제3교섭단체인 ‘국민바른연합’이 교섭단체 등록 1주일 만에 와해 위기에 직면했다.

바른정당 김학용 국회의원 등이 2일 오전 탈당 후 자유한국당 입당을 선언한데 이어 다른 지역 국회의원들의 연쇄탈당도 예상됨에 따라 도의원들의 자리 이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도의회 바른정당(11명) 국민의당(5명)은 지난달 27일 도의회 사무처에 연합 교섭단체 등록절차를 마치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에 이어 제3교섭단체를 구성했다.

새누리당 탈당 인사로 구성된 바른정당은 그동안 교섭단체 요건(12명 이상) 충족에 힘써 왔지만 1명이 부족한 11명에 그치면서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했다.

소속 의원이 5명에 불과한 국민의당 역시 비교섭단체로서 의회 운영에 제대로 참여할 수 없는 한계를 느껴왔다.
하지만 연합 교섭단체 대표의원으로 선출된 바른정당 천동현 의원(안성1)의 지역구 김학용 국회의원을 비롯 박순자 국회의원(안산단원을) 등 13명이 이날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도의원들의 연쇄이탈이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김학용·박순자 의원 지역구 소속 도의원은 천동현 대표 1명에 불과하지만 대선을 전후로 바른정당 소속 도내 국회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질 경우 국민바른연합은 자연스럽게 해체된다.

현재까지 바른정당에 잔류해 있는 도내 국회의원은 홍철호(김포을) 전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을 비롯 정병국(여주양평) 김영우(포천) 유의동(평택을) 4명이다.

국민바른연합은 이에 따라 오는 4일 오후 3시께 의원 모임을 가질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천 대표의 대표직 사의와 함께 후임 대표 선출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천 대표는 “머리가 복잡하다. 일단 김학용 의원과 오늘 오후 만나기로 했는데 면담 이후 저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국민바른연합의 한 의원은 “당 대표가 아니었다면 그나마 마음이 가벼웠을 텐데 천 대표가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아마 오늘(2일) 오후에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4일 모임에서는 후임 대표 선출을 논의하겠지만 향후 교섭단체 존립 자체가 흔들릴 상황이 올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s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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