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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中 사드보복 피해금액 첫 집계…기업당 88억

중견련 조사…"자동차 트레일러 제조기업 타격 커"
10곳 중 1곳 "비정상 통관지연"…"올해 수출 30%↓"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7-05-02 10:35 송고 | 2017-05-02 15:02 최종수정
경기도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News1
경기도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News1

중견기업이 중국의 사드 배치로 인한 무역보복으로 입은 피해 금액이 처음 발표됐다. 피해기업당 평균 88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3월27~4월7일 수출 중견기업 16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수출 전망·환경조사에 따르면 63.6%는 중국에 진출했다. 이들은 주로 전자부품 및 통신장비 제조업체였다. 
49.1%는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기업 스스로 예상 피해금액을 적으라는 질문 결과 평균 피해금액은 87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10억원 미만은 23.6%였고 100억원 이상은 18.2%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제조업의 피해가 비제조업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며 "자동차와 트레일러 제조업 기업이 받을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실제 사드 보복이 있었다는 게 중견기업의 주장이다. 

중국 진출 기업 14.3%는 중국의 비관세장벽 통관에 대한 강제 규정 신설로 인해 경영애로를 겪고 있었다. 또 10.7%는 최근 6개월 내 비정상적인 통관 지연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문제는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한 탓에 중견기업의 수출 여건이 올해 악화될 것이란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 중견기업 30.1%는 올해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47.6%는 미국과 중국의 분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출은 중견기업의 주된 매출이다. 작년 중견기업의 매출액 가운데 33.7%가 수출에서 발생했다. 
    
김규태 중견련 전무는 "대선 후보의 정책 공약에서 수출 환경 개선을 위한 통상 전략이 누락됐다"며 "차기 정부는 안정적인 해외 판로 확보와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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