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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투표하면 비밀보장 되나?" 선상투표 '쉴드 팩스'

선박 투표용지 기표내용 안보이게 봉함·출력 기능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7-04-30 18:56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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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선상투표에 활용되는 '쉴드 팩스'(Shield Fax)가 눈길을 끈다.

선상 위에 있는 국민들에게도 똑같이 국민의 권리인 투표를 할 수 있게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때부터 선상투표가 실시됐다.
선상투표는 대한민국 국민이 선장을 맡고 있는 선박에 승선할 예정이거나 승선하고 있는 선원을 대상으로 한다. 사전투표소 및 선거일 주민등록지의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없는 선원이 선박에서 투표하는 제도인 것이다.

하지만 선박이라는 환경상 비밀투표가 지켜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쉴드 팩스' 제도가 지난 해 4·13 총선 때부터 도입됐다. 쉴드 팩스는 선박에서 전송된 투표용지의 기표내용이 보이지 않도록 봉함·출력하는 기능을 가진 특수 팩시밀리이다.

선상투표자는 입회인이 참관한 가운데 선박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다. 시·도 선관위로부터 투표용지를 팩스로 받아 기표를 하고 나면 다시 위성을 이용해 투표용지를 팩스로 전송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팩스는 일반적인 송수신 기능을 담당하며, 팩스 바로 옆 봉함기가 바로 투표용지를 회송용 봉투에 밀봉한다. 이는 이후 부재자 투표와 마찬가지로 개표소로 옮겨져 선거일에 일괄 개표된다.

이번 대선의 선상투표는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의 기간 중 선장이 정한 일시에 568척의 배에 승선 중인 409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지난 제18대 대선에서는 선상투표신고인 7060명 중 6617명이 투표해 93.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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