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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비판한 의원과 해외연수 동행 못해" 3선 시장의 아집 '논란'

(동두천=뉴스1) 이상휼 기자 | 2017-04-29 11:48 송고
오세창 동두천시장(왼쪽), 정계숙 동두천시의원© News1

3선의 오세창(더불어민주당) 동두천시장이 정계숙(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시의원과 해묵은 감정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공과 사를 구별 못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8일 시와 의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집행부 공무원들을 비롯해 시의원 1명과 함께 다음달 23일께 7박8일 일정으로 자매결연도시인 미국 미시간주 '사우스필드'와 뉴욕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집행부의 국외연수 계획을 통보 받은 시의회는 정 의원이 사우스필드 연수에 시장과 함께 동행하지 않은 유일한 의원이어서 정식 공문을 통해 이번 연수 대상자라고 회신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장영미 의장에게 '정 의원과 미국행을 함께 갈 바엔 가지 않겠다'며 거부의사를 밝혀 사실상 '국외연수 동행 시의원 교체'를 주장해 논란을 자초했다.

정 의원은 "나는 공적 영역에서 오 시장의 행정력을 비판했을 뿐, 사적인 감정은 추호도 없다"며 "당초 의회에서 정한 대로 오 시장과 함께 미국에 가 선진 행정을 견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이 공식 일정에 정 의원과의 동행을 거부하면서 '사적인 감정이 지나치게 개입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시정발전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시민들은 "3선 시장으로서의 포용력을 못 보여주고 시의원을 상대로 갑질에 가까운 아집을 보여 임기말 행정력 누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 의원이 오 시장에게 인신공격에 가까운 의혹을 꾸준히 제기하는 등 서로 앙금이 남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의원은 행정사무감사 때마다 "오 시장이 LH에 엄청난 특혜를 제공했다, 무능하다"는 등 뼈아프게 지적했고, 오 시장은 "근거 없는 인신공격이다"고 반박해왔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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