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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꼭 가보세요"…관광명소 14곳 선정

경기전, 전주향교, 객리단길, 덕진공원, 수목원 등
'한눈에 반했어'스탬프 투어…선착순 1000명 선물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2017-04-29 10:59 송고 | 2017-04-30 11:40 최종수정
편집자주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7일 전북 전주 영화의거리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의 이번 영화제는 다음 달 6일까지 영화의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전주는 영화제의 도시일 뿐만 아니라 관광의 도시, 맛의 도시로도 잘 알려져 있다. 관객들은 58개국 229편의 영화 중 입맛에 맞는 영화를 골라보는 재미와 함께 관광명소와 맛집을 둘러보는 재미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전주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을 위해 전주시와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가 선정한 관광명소와 맛집을 소개한다.
전주  한옥마을 내 경기전을 찾은 관광객들/뉴스1 DB
전주  한옥마을 내 경기전을 찾은 관광객들/뉴스1 DB

전주시는 전주국제영화제와 FIFA U-20 월드컵, 한지문화축제 등 봄철 축제 기간 동안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14곳의 관광명소를 선정했다.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는 △경기전 △전주향교 △국립무형유산원 △자만벽화마을 △서학동예술마을 △남부시장&청년몰 △동문예술거리 △한국전통문화전당 △객리단길 △국립전주박물관 △전주역사박물관 △덕진공원 △전주동물원 △전주수목원 등이다.
한옥마을 내 경기전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인 어진(국보 317호)을 봉안하기 위해 태종 10년(1410년)에 지어졌다. 정유재란으로 소실됐다가 광해군 6년(1614년)에 중건됐다. 사적 제339호로 지정된 경내에는 어진을 모신 진전과 전주이씨 시조 이한공의 위패를 모신 조경묘, 유일하게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전주사고, 예종태실비 등 많은 유적이 있다.

역시 한옥마을 안에 있는 전주향교는 고려 말에 창건돼 650여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현존 향교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서울 성균관과 닮아 수도향교(首都鄕校)라고도 불린다. 사적 제379호인 전주향교는 한류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의 촬영장소로 유명해 일본인이 방문하고 싶은 관광지 1위로 꼽힌 바 있다. 최근에는 ‘구르미 그린 달빛’이 촬영됐다.

전주천을 가운데 두고 한옥마을 맞은 편에 있는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전승하기 위해 설립된 무형유산 복합행정기관이다. 얼쑤마루(공연), 누리마루(종합안내), 열린마루(전시) 등 여러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전통공연 관람과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한옥마을 동남쪽 자만벽화마을은 개성 넘치는 벽화와 카페, 미술관, 쉼터 등 여행지의 필요충분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 태조 이성계의 5대조인 목조 이안사가 나고 자란 곳으로, 조선왕조 창업의 노래 용비어천가의 주무대라 할 수 있다. 전주이씨의 발상지라는 뜻이 담긴 발이산(發李山), 이목대(李穆臺) 등이 이곳의 원래 명칭이다. ‘신성한 장소에 출입을 금한다’는 표시석이 고종의 명으로 세워져 지금까지 남아 있다.

관광명소로 떠오른 전주 자만벽화마을/뉴스1 DB
관광명소로 떠오른 전주 자만벽화마을/뉴스1 DB

서학동예술마을은 국립무형유산원 가까이에 있다. 서학동은 황혼이 내려앉을 무렵 학들이 모여들어 온화한 숲속에 보금자리를 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학을 볼 수 없지만 작품활동을 통해 생활문화공동체를 꿈꾸는 예술가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이 마을 골목길을 걷다보면 미술관, 공방, 카페를 만날 수 있다.

경기전 서쪽에 있는 남부시장은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갖춘 전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밤이 더 화려한 야시장과 청년 장사꾼들의 복합문화쇼핑몰인 청년몰로 유명하다. 최근 한옥마을 관광객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명소로 꼽히고 있다.

한옥마을 북쪽에 있는 동문예술거리는 1990년대까지 갤러리와 서점, 제과점, 음악감상실 등이 모여 있던 추억의 공간이다. 지금은 낡은 건물 외벽에 아기자기한 벽화가 보는 눈을 즐겁게 하고, 가맥으로 시달린 속을 달래줄 콩나물국밥집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전주시청과 동문예술거리 사이에 있는 한국전통문화전당은 한문화의 융합거점으로서 전통문화의 대중화와 산업화, 세계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건립됐다.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주문화관을 포함해 음식조리교실 시루방,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홍보관, 전통공예 문화상품 판매공방, 옥상정원 하늘마루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객리단길은 전주 원도심 지역인 다가동 객사1~2길 인근 지역으로 최근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다. 10여년 동안 묶여 있던 재개발구역이 해제되면서 소자본 청년 창업가들이 모여들어 아기자기한 카페와 다양한 맛집 등을 열면서 상권이 형성됐다. 객리단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풍패지관 ‘객사’와 서울의 ‘경리단길’을 합쳐 부르는 이름이다. 영화의거리 바로 옆에 있어 찾기도 쉽다.

전주 덕진공원의 음악분수/뉴스1 DB
전주 덕진공원의 음악분수/뉴스1 DB

1990년 개관한 국립전주박물관은 전북에서 출토된 고고유물을 비롯해 각종 역사자료 4만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 건축물의 위용은 앞뜰 늘푸른 소나무의 자태와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철쭉이 필 무렵 꼭 가봐야 할 숨은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1월1일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지만 정원은 늘 개방한다.

국립전주박물관 옆에 있는 전주역사박물관은 후백제의 왕도이자 조선왕조의 발상지인 전주의 역사와 관련한 연구 및 전시를 하는 공간이다. 조선 제일의 곡창지대 전라도의 수부(首府)로 전라감영이 있던 전주, 풍부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문화예술을 꽃피운 전주의 전통과 자긍심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국립전주박물관과 마찬가지로 1월1일과 매주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덕진공원은 전주를 대표하는 도시공원이다. 덕진연못의 단오물맞이는 전국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여름이면 활짝 핀 연꽃이 호수 수면의 절반을 덮어 장관을 이룬다. 음악분수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FIFA U-20 월드컵이 개막하는 다음 달 20일부터는 이 음악분수로 3D워터스크린 퓨전뮤지컬인 ‘실록을 탐하다’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덕진공원 가까이에 있는 전주동물원은 지방 동물원으로는 유일하게 호랑이와 사자, 기린, 하마, 들소, 큰뿔소, 낙타, 캥거루 등 다양한 동물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희귀동물인 반달가슴곰과 얼룩말, 재규어 등 총 106종, 710여 마리의 동물이 있다. 놀이시설도 있어 부모 손을 잡은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다.

전주수목원은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구하자는 취지로 만들었다. 다양한 식물종을 모아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식물의 보존·증식·보급을 비롯해 자생식물 개발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전주수목원을 찾은 어린이들/뉴스1 DB
전주수목원을 찾은 어린이들/뉴스1 DB

경기전에서 시작해 전주수목원까지 이들 14곳은 전주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꼭 한 번은 들러야 하는 관광명소라고 전주시는 강조하고 있다.

시는 특별히 국제영화제 기간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전주여행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한눈에 반했어’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14곳의 관광명소를 찾아 확인도장(스탬프)를 찍고 SNS에 인증샷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프코스(7곳)와 풀코스(14곳)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관광객 1000명에게는 선착순으로 기념품이 제공된다.

이 프로그램은 국제영화제가 진행 중인 29일부터 6월30일까지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국제영화제와 FIFA U-20 월드컵, 단오제, 한지문화축제 등 봄철 축제 기간 동안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14곳의 주요 관광명소를 선정했다”면서 “스탬프 투어까지 함께하면 재미가 두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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