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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흔들어봐"…청소년 수련관 강사가 성추행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7-04-28 11:19 송고 | 2017-04-28 11:53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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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수련관에서 1박 2일 현장체험학습을 마치고 돌아온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이 수련관 소속 임시 보조강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8일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부산 모 청소년 수련관 임시 보조강사 A씨(23)가 이달 초 체험학습으로 방문한 중학교 1곳과 고등학교 1곳 여학생 20여명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씨가 체험학습을 온 여학생들에게 무릎베개를 하거나 머리를 쓰다듬고 얼굴을 만지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는 것이다.

또 학생들에게 "나랑 사귀자"고 말하거나 조별활동을 할 때 "엉덩이를 흔들어봐라"는 등 적절치 못한 언행을 자주 표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의혹은 체험학습에서 돌아온 학생들이 시교육청에서 시행하는 '체험학습 만족도 조사'에서 관련 내용을 적어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해당 청소년수련관을 설립하고 관리하는 부산시에 A씨의 직무 배제를 요청하고 안전관리 협조를 요청했다.

또 2차 피해를 우려해 해당 수련관으로 체험학습을 계획 중이던 학교를 대상으로 공문을 보내 오는 5월까지 방문을 자제하도록 조치했다.

경찰은 중간고사 기간이 끝난 이후 피해사실을 주장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술을 확보한 뒤 임시교사를 조사할 예정이다.

해당 임시 보조강사는 문제가 불거지자 학교 담당교사에게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담당부서 관계자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인데 사전에 급하게 인력을 채용하느라 수련관에서 검증절차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19일 청소년 수련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아동보호종합센터 전문기관과 연계해 교육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현재 부산지역 모든 수련원과 수련관에 보조 지도자 채용규정을 준수하도록 별도 공문을 보냈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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