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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에 기업 체감 경기 4년11개월 만에 최고

제조업 BSI 83…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아
수출 증가·정치 불확실성 해소 영향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17-04-28 06:00 송고
제조업 업황BSI 추이 © News1
제조업 업황BSI 추이 © News1

4월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4년 11개월 만에 가장 좋았다. 탄핵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세계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이 늘어난 덕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오른 83을 기록했다. 2012년 5월(83)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다.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BSI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아직은 낙관적인 시각보다 경계감이 크지만 분위기가 많이 완화됐다.


그동안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내수 침체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싸늘했다. 제조업 BSI는 지난해 2월 63까지 떨어진 이후 연말까지 70 초반에 머물렀다.

올해부터는 수출이 살아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점차 나아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수출액은 304억달러로 1년 전보다 28.4% 늘었다. 1분기 경제성장률도 0.9%로 시장 예상치(0.8%)를 웃돌았다.
최덕재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최순실 사태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개선됐다"며 "소비자심리지수가 나아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석 달 연속 오르며 101.2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이 속한 전기장비와 기계장비가 각각 10포인트, 8포인트 올랐다. 전자도 2포인트 상승했다. 화학은 104를 기록하며 제조업 23개 업종 중 유일하게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자동차는 중국시장의 판매부진 우려로 지난해 10월(67) 이후 최저점인 76을 기록했다. 한 달 사이 7포인트가 떨어졌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이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오른 88, 중소기업은 4포인트 오른 75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올랐다. 다음 달 제조업 전망 BSI도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오른 84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BSI는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오른 78이다. 2012년 5월(80) 이후 최고수준이다. 건설이 2포인트, 운수가 6포인트 올랐다. 도소매업도 3포인트 상승했다. 다음 달 비제조업 전망 BSI는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하락한 78이다. 편의점과 패션업체가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BSI와 소비자 동향지수(CSI)를 합한 4월 경제 심리지수(ESI)는 97.6이다. 한 달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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