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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日, 대북압박 고삐 여전…北 "화력훈련, 美향한 경고"위협

김관진-美 맥마스터 전화 통화…"사드 배치 평가"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7-04-27 16:28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북한이 창군절인 25일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같은 전략 도발을 자제하면서 '4월 위기설'이 다소 가라 앉은 모양새지만 미국과 중국, 일본의 대북 압박 기조는 여전해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이 대화의 길로 복귀하는 것을 원한다며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지 않을 경우, 북한 압박을 위해 비군사적 옵션을 모두 소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북한은 핵·미사일 도발 등으로 인해 국제사회의 제재를 이미 받고 있어,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으로 풀이되지만 그 '상징적 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며칠 안으로 가동될 것"이라며 "(이는) 증가하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을 더욱 잘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마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전화 협의를 갖고 사드배치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음에 대해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미 공군 국제타격사령부는 이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 Ⅲ를 시험발사하기도 했다.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미니트맨 Ⅲ는 사정거리가 1만3000㎞에 달해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미 공군은 이번 시험발사 계획이 한해 앞서 수립돼 최근 북한의 도발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북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경고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 빈슨함은 이날쯤 한반도 해역에 도달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미국이 이처럼 압박 고삐를 연달아 죄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이날 모스크바로 출국했다.

러시아와 일본이 갈등을 빚고 있는 쿠릴 섬 문제 뿐만 아니라 대북 압박 강화도 회담의 의제가 될 것으로 알려진 만큼 회담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

다만 북한 사회과학원 국제법 전공 석철원 교수(인권연구소 소장)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25일 북한이 벌인 대규모 화력훈련은 미국 대통령에 대한 경고이며, 미국이 적대적인 공격 행위를 계속하는 이상 절대로 핵과 미사일 실험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말 폭탄' 위협에 재차 나섰다.

그는 6차 핵실험 시기를 구체화하지는 않았지만, 핵실험 시기가 외부의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해 전략 도발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을 우려, 국경 일대 임산부들을 최근 인근 안전지대로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압록강 일대에 무장한 국경 변방부대 군인들을 증강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을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했고,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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