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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엔진 제작 뿌리기술 빼돌려 이직한 前연구원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2017-04-26 11:36 송고
자동차엔진 제작 핵심뿌리기술 유출 사건 압수 증거물. © News1
자동차엔진 제작 핵심뿌리기술 유출 사건 압수 증거물. © News1

국내 핵심뿌리기술로 지정된 자동차 엔진 제작(다이캐스팅 금형) 기술을 빼돌려 경쟁업체로 이직한 연구원 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사 전 연구원 이모씨(30)씨와 전 관리직원 김모씨(44)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2013년 말 A사에 입사해 금형설계를 담당한 이씨는 지난해 3월 퇴사하면서 '다이캐스팅 금형' 제작 설계도면 파일 수십개를 빼돌린 뒤 같은 해 4월 경쟁업체인 B사로 이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씨로부터 퇴사 시 빼돌린 A사의 기술 자료를 건네받아 제품을 제작하는데 사용한 혐의다.

김씨는 2011년 A사에 입사해 생산관리부서에 근무하다 이씨보다 앞선 2015년 10월 B사로 옮긴 상태였다.
주로 반도체 정비부품 제조업을 했던 B사는 이씨와 김씨가 갖고 나온 설계도 등을 바탕으로 금형 제품 4대를 제작, A사의 판매 가격보다 저렴한 대당 1억원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사는 정부지원금 14억여원을 포함 총 20억원을 투자해 다이캐스팅 금형 기술을 개발했고 중소기업청은 2014년 9월 이를 국가 핵심 뿌리기술로 지정했다.

다이캐스팅 금형은 액체상태의 금속을 고속·고압으로 주입해 자동차엔진과 같은 복잡한 형태의 금형을 제작하는 기술을 뜻한다.

핵심뿌리기술은 나무의 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나 최종 제품에 내재되어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형성한다는 의미에서 명명됐다.

산업통산자원부에서는 2015년 뿌리기술 중에 국가적으로 중요한 기술을 산업기술로 지정해 지원 및 보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와 협업해 뿌리기업에 대한 기술보호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un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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