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오른쪽)과 마이클 캐릭. © AFP=News1 |
박지성(36)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던 2007-08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동료들과 재회한다. 무대는 마이클 캐릭(36·맨유)의 자선경기다.
캐릭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는 6월 4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자선 경기에 박지성이 출전한다"면서 "그와 다시 뛰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자선 경기는 맨유가 11년간 팀에 헌신한 캐릭에게 보답하기 위해 개최하는 이벤트로 맨유의 2008년 베스트 팀과 캐릭 올스타 팀이 격돌한다.
박지성은 2008년 베스트 팀에 포함돼 이미 참가가 확정된 에드윈 판 데르 사르, 게리 네빌, 리오 퍼디난드, 라이언 긱스, 웨인 루니 등과 함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지도를 받으면서 뛰게 됐다.
박지성은 2007-08 시즌 이들과 함께 더블(프리미어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당시 박지성은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는데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 2차전에서는 모두 선발로 출전해 팀이 결승에 진출하는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첼시와의 결승전에서는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맛봤다.캐릭 올스타 팀에는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존 테리, 제이미 캐러거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감독으로는 해리 레드냅이 나선다.
박지성의 출전이 확정되자 영국 현지 맨유 팬들은 SNS를 통해 "(박지성은) 3개의 폐를 가진 사나이", "(은골로) 캉테보다 더욱 뛰어난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박지성은) 맨유의 레전드"라면서 환영했다.
지난 2005년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은 2012년까지 뛰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총 13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박지성은 지난 2013년 선수 생활을 은퇴한 뒤 현재 맨유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dyk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