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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랠리와는 정반대…"증시 '약달러 강세장' 온다"

제퍼리즈 "유럽·이머징 개선…보호무역 우려↓"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4-25 06:54 송고 | 2017-04-25 08:13 최종수정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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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에 힘입어 해외 수익이 많은 미국 기업들의 밀월기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이 나왔다. 프랑스 선거 리스크가 일단락나면서 유로 변수가 걷어졌고 달러 강세가 주춤해졌다. 이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해외에서 매출을 올리는 미국 기업에 잠재적으로 막대한 수익을 안겨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션 더비 제퍼리즈 수석 글로벌주식전략가는 24일(현지시간) 투자 노트에서 3가지 변수들이 해외 어닝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하고 유럽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라 앉으면서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유럽과 일부 이머징에서 실적전망 상향이 미국보다 가파르게 일어나고 있다. 셋째는 글로벌 무역이 반등하는 동시에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달러 약세로 유로가 다시 힘을 받았다. 프랑스 대선의 1차 투표가 시장이 선호하는 결과로 나오면서 달러 대비 유로는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최고로 올랐다. 중도 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은 결선에서 20%포인트 격차로 르펜을 누르고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맥쿼리의 티에리 알버트 위즈만 글로벌 금리 및 통화 전략가는 "프랑스 선거가 일단락나고 지표가 괜찮다는 점에서 조용히 지나가기 힘들 것"이라며 "최소한 단기적 관점에서 다소 간의 모멘텀이 확실히 있다"고 말했다.

달러인덱스는 24일 장중 1% 넘게 밀려 한 때 99를 밑돌았다. 지난 11월 11일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달러 약세는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의 가치를 끌어 올린다. 특히 기술 기업들은 막대한 수익을 해외에서 거둬 들이고 있다. 유로 대비 달러는 올 들어 3% 넘게 올랐다.
헤지펀드들이 사용하는 퀀트분석툴인 켄쇼에 따르면 달러 대비 유로가 6개월 넘도록 3% 이상 오른 경우는 역대 11차례였다. 이러한 경우 기술과 재량소비 섹터는 평균적으로 최소한 5% 올랐다. 프라이스닷컴, 마스터카드, 스카이워스 솔루션, 브로드컴, 윈리조트가 앞서 유로 대비 달러 약세에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들이라고 CNBC방송은 전했다.

제퍼리즈 역시 기술 섹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완만한 강세'로 상향하면서 기술주들의 매출 58%가 해외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더비 제퍼리즈 전략가는 "달러 약세와 더불어 유럽과 이머징의 판매 반등으로 회계연도 2017의 해외 수익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주는 S&P500에서 비중이 가장 크며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섹터다. 골드먼삭스 역시 유로 대비 달러 약세를 베팅하고 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먼 수석미국주식전략가는 "국내 판매비중이 높은 미국 기업들을 대선 직후에 비해 덜 선호한다"고 말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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