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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반전 '모멘텀' 찾을까…'文공포' 키우고 '샤이 安' 기대

박지원 "다음주말 긍정적 상승 예상…文 공포증 확산"
선대위 차원서 TV토론 전략 수정…유세 형태도 변경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박응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7-04-24 18:10 송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4일 전남 목포역 앞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4.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대선이 1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이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을 찾기 위해 전략을 미세 조정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3차례 TV토론에서 안 후보가 지지율 반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TV토론 전략을 다시 조정한 것이다. 유세전도 권역별 집중 유세에서, 후보가 골목마다 샅샅이 훑는 '저인망식'으로 변경했다.
안 후보 측은 이 같은 노력으로 이달 안에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다시 '호각구도'를 구축하고 반전을 도모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24일 현재 안 후보의 지지율은 주춤 양상이 뚜렷하다. 안 후보는 국민의당 대선 경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거침없이 지지율이 치솟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일 정도로 양강구도가 빠르게 형성됐었다.

그러나 지난 13일 첫 TV토론 직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더니, 최근엔 두 후보의 격차가 10% 포인트 내외로 벌어졌다.
실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21명을 대상으로 지난 21~22일 실시, 23일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5자대결시 문 후보는 44.4%, 안 후보는 32.5%를 각각 기록했다(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두 후보의 격차는 11.9% 포인트였다.

이 같은 추세에 대해 안 후보 측은 아직 승부를 예단하긴 이르다는 입장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경우 성범죄 모의 가담 전력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지지율이 일부 빠지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민의당은 지지율 조사에 이른바 '샤이(Shy) 안철수' 표심이 제대로 투영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다. 민심 저변에 흐르는 '반문(反문재인)' 정서도 예측보다 강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박지원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주 말부터 (안 후보 지지율은) 긍정적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 후보에게 지금 좀 불리한 여론조사가 나오더라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문재인 공포증' '문재인은 안된다'라는 여론이 있어 상당히 좋은 결과를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선대위 차원에서도 이 같은 기대 속에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기 위해 기존 대선 전략 일부를 수정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한창이다. 전날 TV토론 이후 '갑(甲)철수', 'MB아바타' 등의 용어를 사용한 데 대해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향후 토론에서는 네거티브 공세가 아닌 '미래·정책'에 관한 토론에 집중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김영환 미디어본부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후보들이) 서로 네거티브, 인신공격, 과거 문제에 집착하는 가운데에서 안 후보가 거기 들어가 공격하고 말을 끊고 언성을 높이는 일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과 품격이 안맞아 조금 어려움이 있다"며 "성과를 얼마나 거둘지 모르겠으나 (앞으로는) 안철수식으로 방향을 잡고 하겠다"고 밝혔다.

선대위 측은 극적 반전을 위해 이달 안에 '호각 판세'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달 말이 지나면 민주당이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어서다.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일명 '블랙아웃' 시기와 맞물려 '정치적 이벤트'가 없는 한 표심 변화를 일으키기 어렵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이에 선대위 측은 당분간 문 후보 아들 취업 특혜 의혹을 집중 부각하는 등 문 후보 측에 집중 견제구를 날리는 한편, 저인망식 유세전을 통해 '1표'를 호소하기로 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밑바닥 민심은 아주 긍정적인데, 여론조사에서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여론조사가 민심의 방향타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다시 상승세는 타야 한다. 이를 위해 후보는 물론 구성원 모두가 표심을 잡기 위해 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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