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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인터뷰②]"방탄소년단 흙수저? 사실이기에 기분 안나빠"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2017-04-24 07:00 송고 | 2017-04-24 10:20 최종수정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 News1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 News1

그룹 방탄소년단은 현재 국내 최고 보이그룹 반열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흙수저 출신 아이돌'이라고 불렸다. 대형 기획사가 아닌 곳에서 보석같은 팀이 탄생했기 때문이었다.

그 '흙수저 아이돌'은 현재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의 관심도 뜨겁다. 최근에는 남미에 이어 북미 투어도 성공적으로 마치며 총 6만 팬들을 열광케 했다. 할리우드 아역스타 카일리 로저스 역시 방탄소년단의 열성팬임을 밝히며 직접 공연장을 찾았다. 이 티켓은 러셀 크로우가 직접 티켓팅해 선물했다고 알려져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실감케 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과거 한 간담회에서 "바닥부터 성장해 이만큼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들의 곁에는 방시혁 대표가 늘 함께했다.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다. 방 대표는 큰 회사 출신이 아니기에 자칫 크게 흔들릴 수 있는 멤버들을 든든하게 잡아주고 이끌었다. 방 대표는 "강요하지 않았다. 다만 확신을 줬다"고 이야기 한다.

방시혁 대표는 최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이 '흙수저 출신 아이돌'로 불리는 것에 대해 "데뷔 당시 회사의 브랜드 파워가 없었다는 것은 사실이기에 전혀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다만 이런 식의 워딩이 흙수저가 아닌 친구들은 상대적으로 더 쉬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면 한다.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진정성 있게, 주도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멤버들 스스로의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또래는 물론, 같은 세대를 경험했던 사람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형 기획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더욱 의미있다. 방시혁 대표의 방탄소년단 트레이닝 과정에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방 대표는 "데뷔 후에 멤버들과 이야기하면서 안 사실이지만, 멤버들은 데뷔 전에 엄청난 두려움이 있었고, 자존감도 낮았던 것 같다. 우리 회사가 브랜드 파워가 없다 보니 ‘우리가 잘될 수 있을까?’ 라는 끊임없는 의심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너희들을 충분히 믿고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는데, 왜 의심하냐. 좀 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져라’ 라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 News1 권현진 기자
 © News1 권현진 기자
대형 기획사가 아니었기에, 방탄소년단이라는 탄탄한 그룹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연습만이 살 길이라는 굳은 의지가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만들어낸 것.

방 대표는 "회사는 멤버들에게 연습생 때부터 자발성을 강조했다. 무엇이든 억지로 하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아직도 하고 싶으면 하고, 못하면 나가야지 이런 분위기다. 이게 결합하면서 멤버들이 스스로 연습으로 채웠다. 대형 기획사가 아니고 자신감도 없으니 ‘연습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멤버들이 그런 이야길 했던 기억이 난다. ‘연습이 자신감의 기본이다’ 라는 뻔한 이야기들을 사실 어렸을 때는 알아듣지 못했는데, 어느 순간 무대에서 ‘연습할 때는 열심히 무대에선 자유롭게’ 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연습을 통해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연습하고,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피드백을 받으며 고쳐나가는 습관을 들인 것 같다. ‘이 정도면 됐겠지’ 하는 생각을 하는 멤버는 지금도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방시혁 인터뷰③]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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