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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술”…신경안정제 섞인 양주 건네 택시승객 금품 털어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7-04-23 09:09 송고
택시기사 거주지에서 발견된 타인의 지갑과 카드들.(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택시기사 거주지에서 발견된 타인의 지갑과 카드들.(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승객에게 향정신성 의약품이 섞인 양주를 건네 정신을 잃게 한 뒤 귀금속과 현금을 모두 털어간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23일 마취강도 혐의로 우모씨(63)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우씨는 지난 1월 23일 오전 0시 40분께 부산 사상구 엄궁동에 있는 한 주유소 앞에서 신경안정제 '로라제팜'을 희석한 양주를 피해자 백모씨(34)에게 마시게한 뒤 백씨가 정신을 잃자 금팔찌, 현금, 휴대전화 등 70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있다.

우씨는 집 앞 길가에 쓰러져 있다가 이날 오전 3시께가 되서야 의식을 되찾았다.

그는 자신의 몸에서 금팔찌와 금목걸이, 현금 등이 몽땅 사라졌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 결과 우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택시에 오른 백씨를 보고 "술을 좋아하느냐, 좋은 술이 있는데 한 잔 마셔보겠느냐"라고 권유해 종이컵에 '로라제팜'이 섞인 양주를 따라준 것으로 파악됐다.

백씨는 이 양주를 마시고 3분도 채 되지 않아 정신을 잃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찰은 백씨의 소변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로라제팜' 성분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피의자 우씨는 범행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우씨의 거주지를 압수수색해 그동안 우씨의 택시를 이용한 승객의 물품으로 추정되는 신분증과 휴대전화 10여점을 확보했다.

경찰은 부산지역 법인택시 1만 2000여대 가운데 용의차량 이동경로와 현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우씨를 검거했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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