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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안철수 "진보 보수 모두 쫓는다? 그런 정치 안한다"

"민심, 변화에 대한 열망과 기대 굉장히 커"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4-23 10:00 송고
22일 뉴스1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인터뷰했다. 2017.4.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2일 뉴스1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인터뷰했다. 2017.4.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는 5·9 장미대선을 보름여 앞두고 현재 민심에 대해 "사상 초유의 대선이지 않나"라며 "이번 기회에 그동안 정치인이 만들어놨던 국민 간 갈등과 골을 다 없앨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민심은) 변화에 대한 열망과 기대가 굉장히 큰 것 같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국민은) 정권교체가 아닌 계파교체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믿음이 있어 전혀 마음의 흔들림 없이 묵묵히 뚜벅뚜벅 가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안 후보와의 일문일답.

-대선이 보름 정도 남았다. 전국을 순회 중인데 민심을 어떻게 체감하나.
▶변화에 대한 열망과 기대가 굉장히 큰 것 같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사상 초유의 대선이지 않나. 그동안 정치인이 만들어놨던 국민 간 갈등과 골, 이런 것들을 다 없앨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생겼다.
-각당 대선주자 확정 뒤 지지율이 올라가다 조정기를 겪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와의 양강구도가 흔들린다는 진단도 나오는데.
▶지지율 보고 정치하지 않는다. 오히려 1월 초에 거의 5%도 안 된다고들 했을 때도 저는 개의치 않았다. 지지율이 급등한다고 했을 때도 전혀 들뜨거나 하지 않았다.

-현 국면을 돌파할 승부수는.
▶작년 총선 때 거의 바닥을 쳤는데 돌파했다. 시대의 흐름과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어 가능했다. 이번 대선도 마찬가지다. 변화, 새로운 미래로 가는 거지 10여년 전으로 거슬러가지 않을 거다. 정권교체가 아닌 계파교체를 선택하지 않을 거다. 그 믿음이 있어 전혀 마음 흔들리는 것 없이 묵묵히 뚜벅뚜벅 가고 있다. 결국 5월9일 평가받게 될 것이다.

-김종인 전 민주당 의원,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당 외곽 인사들을 끌어안고 갈 의향은 있나.
▶옛날엔 정치인이 판을 만들면 국민이 따라갔는데, 지금은 국민이 판을 만들고 정치인이 따라간다. 적극적으로 외연을 넓히는 노력이야 항상 필요하지만, 그 자체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판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면 금방 국민에게 들킨다는 것이다.
정치인이 자기 희망사항을 얘기해 예측이 틀리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 정치하기 전부터 객관적 사실과 흐름을 보고 계속 말했고, 지나치게 많이 맞았다.
한편으로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굉장히 높은 시대엔 정치 지도자라 하면 미래 예측력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없는 지도자는 국가적으로 엄청나게 손해를 가져다줄 거다.

-직접 러브콜을 보낸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도 문 후보 손을 잡는 등 인재영입에서 밀린다는 지적이 있다.
▶정치인들은 각자 판단에 의해 선택한다. 저희도 이번 대선 과정을 통해 굉장히 많은 분들이 함께하게 됐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진보와 보수를 둘 다 쫓다 모두 놓치고 있는 듯한데.
▶진보도 보수도 쫓은 적이 없다. 그거야말로 얼마나 옛날 사고방식인가. 시대가 어느 땐데 진보, 보수를 쫓아다니고 이렇게 하면 진보 표 얼마, 보수 표 얼마를 가져온다고 (계산하느냐). 저는 그렇게 정치하지 않는다.

-김대중정부 당시 햇볕정책에 공과가 있다고 했다.
▶20년 전 정책을 계승하냐 안 하냐가 도대체 뭐가 중요한지 여쭙고 싶다. 예측 불가능한 북한과 상대해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머리를 맞대야할 때 아니냐. 구태, 옛날로 돌아가 아직도 저러고 있다는 데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치 못하겠다. 아직도 저렇게 국민을 호도하려는 쪽으로만 머리를 굴리니 이래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한 걸음이라도 더 앞으로 나아가겠나.

-'송민순 문건' 관련 문재인 후보의 안보관이 논란이 되는데, 이것도 같은 맥락에서 분노하나.
▶그건 안보 문제가 아니라 지도자의 정직성 문제다. 색깔 논쟁이 아니고 (문 후보가) 진실을 밝히면 되는 문제 아니냐.

-최근 거론한 통합내각은 무엇인가.
▶집권하면 어떤 인재를 등용할지 3가지 기준을 말했다. 도덕적 문제가 없는 사람, 해당 분야에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능력과 리더십을 가진 사람, 이념과 계파에 치우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 거기에 답이 있다.

-통합내각과 김 전 의원, 정 전 총리 등이 언급한 통합정부는 뭐가 다른가.
▶서로 정확하게 같은 건 아니지만 연관될 수는 있을 거다.

-그 형태가 연정인가 협치인가.
▶아마 제가 집권하면 한국 정치의 대변혁, 빅뱅이 일어날 거다. 그래서 현재 각 당의 소속 의원수가 무의미하게 될 거다. 정당들도 굉장히 큰 변화들이 있을 거다. 아마 민주당, 바른정당 다 지금 현재 상태로 그대로 있진 못할 거다. 자연적으로 국민이 바라는 큰 변화가 일어날 거라고 본다.

-대변혁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상상에 맡기겠다. 저는 머릿속에 있다. 저는 예측이 지금까지 다 맞았다.

-대탕평인사를 거론했다.
▶그렇다고 연정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다. 저는 그 단어(연정) 자체를 직접 쓰지 않는다. 그것도 누구를 좋아해야지 연정(戀情)이다.

-집권 후 협치 등을 위해 탈당할 것인가.
▶아니다. 당이 기반이 돼야 한다. 중심을 잡고 집권해야 한다.

-5월9일 당선되면 10일 바로 국무회의를 주재해야 한다. 첫 주제는 무엇일까.
▶안보가 제일 문제다. 안보, 외교부터 하고 동시에 어떻게 (국회에서) 협치할 수 있는 틀을 만들지 봐야 한다.

-배우자와 딸에 대한 검증 공세가 있다.
▶검증은 꼭 필요한데 네거티브가 지나치다. 저희 딸만 해도 모든 자료가 다 공개되지 않았나. 문 후보 아들은 아무것도 공개하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 (대선까지) 18일만 버티면 된다는 것으로 보는데 국민이 알아서 판단할 거다. 결국 18일 동안 아무것도 안 밝히고 버틸 것 같다.

-보수진영에서 안 후보에게 '보수 코스프레한다' 등 공격을 한다.
▶대선후보가 '코스프레'라고 말하는 자체가 자질이 의심된다. 대통령 후보가 할 만한 표현이 기본적으로 아니다. 국민은 그 사람 언어를 들으며 저 사람이 대통령감인지 아닌지 판단할 거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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