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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물었다"…살인미수로 번진 이웃간 다툼

40대 남성, 이웃 여성 15층 난간서 떨어트리려 해
男 "개가 물었다" vs 女 "물지 않았다"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7-04-20 11:47 송고 | 2017-04-20 13:59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개가 자신을 물었다"는 이유로 시작된 이웃주민 간의 다툼이 결국 살인미수 사건으로까지 이어져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웃주민을 아파트 난간에서 떨어트리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A씨(46)를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오후 5시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 15층 난간에서 이웃주민인 B씨(59·여)를 들어올려 떨어트리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의 비명소리를 들은 이웃주민이 달려나와 A씨를 말렸고 이후 출동한 경찰에 의해 A씨는 붙잡혔다. 

경찰에 붙잡힌 A씨는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키우던 개가 자신을 물었지만 보상이나 사과를 전혀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B씨가 키우던 개한테 물렸다며 B씨에게 병원치료비 등 피해보상을 요구했지만 B씨는 "우리 개는 물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억울했던 A씨는 당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조사 끝에 A씨의 주장을 일부 인정해 B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B씨는 계속해서 "개가 물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고 A씨는 이러한 B씨의 주장에 감정이 많이 상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같은 아파트 15층에 사는 이웃지간인 두 사람은 이 일을 계기로 다툼이 잦아졌다고 한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분명 개한테 물렸는데 인정을 안하니 너무 억울해 겁만 주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양측 주장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k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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