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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북정책, 트럼프의 뻥카?…한반도온다던 항모, 인도양에

NYT "트럼프, 익숙한 기다림의 상태 유지" 지적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7-04-19 11:08 송고 | 2017-04-19 11:16 최종수정
미군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70)가 15일 오전 부산항에 입항해 취재진들에게 공개를 하고 있다. 칼빈슨호는 길이 333m, 폭77m, 비행갑판76.4m의 규모이며,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약 80대의 항공기를 탑재해 중소 국가의 공군력 전체와 맞먹는 전력을 갖췄다. 2017.3.1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미군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70)가 15일 오전 부산항에 입항해 취재진들에게 공개를 하고 있다. 칼빈슨호는 길이 333m, 폭77m, 비행갑판76.4m의 규모이며,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약 80대의 항공기를 탑재해 중소 국가의 공군력 전체와 맞먹는 전력을 갖췄다. 2017.3.1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에 맞서 한반도 해역을 향한 것으로 알려진 미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지난 주말 인도네시아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의 대북 압박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대북정책은 북한이 고위급 외교관들을 대거 동원해 잇달아 대미 비난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과는 차원이 달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미 해군이 지난 15일 공개한 사진을 인용, 칼빈슨함은 싱가포르의 남쪽인 인도네시아의 순다해협에 위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칼빈슨함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15일·태양절)인 이날 한반도 해상에 전개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당시 "서태평양 지역의 준비(readiness)와 배치(presence)를 유지하기 위한 신중한 수단으로서 칼빈슨호 전단에 북쪽으로 이동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혀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12일 인터뷰에서 "미국은 아주 강한 함대를 보내고 있다. 항공모함보다 훨씬 강한, 매우 강력한 잠수함도 있다"며 "단언컨대 김정은은 실수하는 것이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칼빈슨함은 빠르면 다음주에나 한반도 해역에 진입한다는 것이다. 다니엘 케이 이노우에 아시아-태평양 안보학 연구센터의 밴 잭슨 교수가 "미국은 매우 신속하고 조용히, 허세 없이 시리아를 공격했다"면서 "북한에는 정확히 그 반대로 행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미·중 정상회담 직후 중국의 고위 외교관리가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역시도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보인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특사 파견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미국이 중국으로 하여금 대북 압박을 강화하게끔 하는 상황인 만큼 중국으로서는 특사를 끝내 파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중국이 미국이 원하는 수준까지 대북 압박 수위를 끌어올릴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미국은 중국이 대북 송유관을 차단하는 수준의 강경책을 원하지만, 이는 북중 국경의 안정을 원하는 중국의 핵심 이익에 반하는 조치이기 때문이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17일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다소 계산된 전략적 접근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 보도했다. 다만 NYT는 트럼프 행정부 역시 결국 익숙한 기다림의 상태를 유지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북한 인민군 창건일(25일)을 앞두고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전략도발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미국의 이같은 행보가 '허세'인지 '고도의 심리전'인지 주목된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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