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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샤넌 "'K팝6'는 터닝포인트…박진영 제일 고마워"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2017-04-18 0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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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의 샤넌은 화려한 비상을 앞둔 차세대 여자 솔로 가수다.

샤넌은 SBS 'K팝스타6'를 통해 실력을 재평가 받고 인지도를 높인 대표적인 인물이다. 'K팝스타6'에서 걸그룹, 초등학생 듀오 보이프렌드 외에 솔로로서는 가장 높은 순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지난 16일 비가 내리던 날, 소속사 MBK 사옥에서 샤넌을 만났다. 작은 얼굴에 앳되보이는 외모는 'K팝스타6' 무대에서 카리스마를 내뿜던 샤넌과 다소 거리가 있어 보였다. 올해 20살인 샤넌은 모든 질문에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다. 가수로서, 음악가로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오랜기간 고민하지 않았다면 나오지 않았을 모습. 단답형으로 우물쭈물 답하는 대부분의 아이돌 멤버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부터 음악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던 샤넌은 유튜브에서 소녀시대의 'gee' 뮤직비디오를 보고 한국에서 가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엄마의 손을 잡고 한국으로 건너온 10대의 어린 샤넌은 2011년 MBK와 정식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가수의 길을 걸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프로그램 끝난 소감은?
"많은 고민을 했다. 이미 가수로 데뷔를 했는데, 나가기가 조금 그랬다. 시선 받는 것들이 부담되기도 했다. 많은 고민을 했고, 어렵게 나갔다. 그렇지만 후회는 절대 안된다. 오히려 나에게 터닝포인트였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많은 걸 배우게 됐다."

-힘들지는 않았는지?

"아무래도 그랬다.(웃음) 가수로 데뷔했다 보니까 기대가 많이 높더라. 더 어필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최선을 다해도 그게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힘들었다."

-어떤 점을 배우게 됐는지.

"성격 자체가 완벽주의자이기 때문에 못하는게 없다고 생각한다. 너무 진지해서 대중 입장에서 재미가 없다. 오버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어떻게 자연스럽게 밀고 나갈 수 있는지 배우게됐다. 내 성격이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도 깨닫게 됐다. 완벽하고 깔끔하게 끝내야하는 스타일인데, 자연스러운 그 모습이 더 완벽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결승곡은 후회없나.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래도 '어머님이 누구니' 이후에는 이기려는 생각을 버렸다. 최선을 다해서 재밌게 후회 없이만 무대를 하고 오면 그것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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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후 소속사 대표님이 코멘트 한 것은?

"오히려 1등이 중요하지 않다고 해주셨다. 사장님 마음에는 샤넌이 항상 1등이라고 해줬다. 이 경험을 통해 많은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1등할 생각이었나.

"아니다. 그렇게까지 올라갈 줄은 몰랐다. 충격이었다. 데뷔를 했고 시선이 집중되다 보니까 기대감이 많더라. 일찍 떨어질줄 알았다. 심사위원에게는 안타까워하는 것 같았다."

-심사위원 말 중 마음에 와닿는 것은?

"원래 오픈되어 있는 성격이 아니다. 강한 척, 센 척, 괜찮은 척을 하는데, JYP 심사위원께서는 내 속마음을 잘 집어내시더라. 나의 문제점 등을 정확하게 캐치했다. 언젠가는 박진영 심사위원님이 정말로 술 취한 사람처럼 노래 불렀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고민 안하는 척 하는 것이 티난다고 하더라. 양현석, 유희열 심사위원은 칭찬만 해주시는데 박진영 심사위원이 내 속마음까지 알아내줘서 놀랐다."

-본인의 색깔을 찾은 것 같은지.

"끝나고 난 이후 많이 생각했다. 오히려 혼란스러운 점도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내가 다른 창법을 소화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되다보니, 익숙한 내 모습이 다르게 느껴진다. 조금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 솔로 여가수가 많이 없다. 아이돌 생각은 없나.

"개인적으로 나와 맞는 사람들이 있을 지 모르겠다.(웃음) 뭔가를 작업을 하면 만족을 해야하는 목표치가 높다. 그래서 솔로여도 외롭지가 않다. 더 재미있고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더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오히려 솔로 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다."

-이후 솔로 앨범 계획은.

"지금 준비를 하고 있다. 회의를 하고 있는 중이다. 앨범 준비는 이제부터 시작하고 있다."

[인터뷰②]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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