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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8이 40만원대?"…예판 마지막날 불법보조금 '기승'

예판 오늘로 종료…이통3사 가입자 경쟁으로 '과열'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7-04-17 14:24 송고 | 2017-04-17 14:43 최종수정
서울 광화문 KT광화문지사에서 시민들이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8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광화문 KT광화문지사에서 시민들이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8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가 예약판매 기간동안 주문량 73만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의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예약판매 마지막날인 17일 일부 휴대폰 판매점과 대리점 등에서 불법보조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와 휴대폰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8' 시리즈에 대한 불법보조금 지급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통3사가 지난 7일부터 시작한 갤럭시S8, 갤럭시S8 플러스 예약판매를 이날 종료하면서 마지막날 경쟁사 고객을 뺏어오려는 이통사간 보조금 경쟁이 극에 달했다는 평가다.

현재 밴드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갤럭시S8, 갤럭시S8 플러스의 경우 40만원대에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신도림이나 강변 테크노마트 등의 집단판매상가에서도 다른 통신사로 옮기는 '번호이동' 가입자에 한해 페이백(개통 후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불법보조금 방식)이 난무하고 있다.

KT의 경우 갤럭시S8 64GB 제품에 월정액 11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최고 24만7000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여기에 대리점 추가 지원금 15%(3만7000원)를 받더라도 출고가 93만5000원인 갤럭시S8의 실구매가는 65만1000원이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고객이 KT로 번호이동할 경우 갤럭시S8을 실구매가 39만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구매할 때보다 불법보조금이 26만원가량 지급된 것이다.

휴대폰 온라인 커뮤니티와 폐쇄형 SNS '밴드' 등에 올라온 삼성전자 '갤럭시S8' 예약판매 불법보조금 관련 게시물. 2017.4.17/뉴스1 © News1
휴대폰 온라인 커뮤니티와 폐쇄형 SNS '밴드' 등에 올라온 삼성전자 '갤럭시S8' 예약판매 불법보조금 관련 게시물. 2017.4.17/뉴스1 © News1

SK텔레콤도 번호이동 예약판매자를 대상으로 갤럭시S8을 최저 42만원까지 내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SK텔레콤이 최고로 지급하는 지원금은 23만7000원에 불과해 불법보조금 27만원가량이 웃돈으로 지급된 것이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상 신규가입, 기기변경, 번호이동 등 가입유형에 따라 이용자를 차별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갤럭시S8의 정식 출시일은 오는 21일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이통3사는 예약자에 한해 18일부터 사전개통 작업을 진행한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예약판매 엿새만인 지난 13일 72만8000대가 팔리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예약판매 물량 중 중복가입이나 허수가 있을 순 있으나 그만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정식으로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제품에 이처럼 과다한 불법보조금이 지급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8의 시장관심이 워낙 높다보니 경쟁사 고객을 뺏어오기 위해 예약판매 기간에 페이백이 지급되는 등의 시장과열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갤럭시S8 예약판매로 이통시장이 달아오르면서 덩달아 다른 단말기에 대한 불법보조금도 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출시된 LG전자 G6의 경우 이통3사에서 번호이동으로 가입할 경우 현금으로 최저 25만원에도 구입할 수 있을 만큼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규제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도 갤럭시S8에 대한 사전개통이 이뤄지는 18일부터 출시일인 21일까지 시장 특별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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