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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당후보, 공식선거운동 개시…文·洪 대구 安·劉·沈 '자정행보'

문재인·홍준표, 대구로…안철수·유승민 '안전행보'
'노동' 슬로건 내건 沈, 노동자들에게 '첫 발걸음'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조소영 기자, 서송희 기자, 박응진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4-17 00:00 송고 | 2017-04-17 09:04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제19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공식 선거운동이 17일 0시(자정)부터 시작됐다. 주요 5당 후보들은 전날(16일) 오후 첫날 일정 및 의미, 벽보 콘셉트, 로고송 등을 최종결정하고 결전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각 후보들은 무엇보다 최대한 많은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눈에 띄게 각인시켜야 한다는 사명을 안고 전방위적인 일정을 짜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번 선거는 당초 12월에 치러야 하지만, 탄핵사태로 인해 7개월여 앞당겨졌다.
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7일 자정부터 선거운동을 시작, 양보없는 레이스를 펼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또한 대구에서 사활을 건 선거전에 나선다.

◇文, 당 역사상 처음으로 '대구'에서 선거운동 개시…'통합의지'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당 역사상 처음으로 '야당의 불모지'로 불리는 대구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야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호남뿐만 아닌 대구·경북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아 전국적으로 지지를 받는 최초의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다.
문 후보는 이날 대구 2·28민주의거 기념탑 참배를 시작으로 '일자리 100일 플랜'을 발표한다. 또 경북대에서 유세전을 펼친 뒤 대전으로 이동, 선대위 발대식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이날 호남에서 첫 선거운동을 시작한 당 지도부 등이 함께한다.

첫날 마지막 유세지는 광화문이다. 문 후보는 앞서 대통령의 청와대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 청사로 이전하겠다는 등 '광화문 대통령'을 공약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를 외치며 '적폐청산'을 주장한 촛불집회가 대대적으로 이뤄진 장소이기도 하다.

◇洪,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집중유세…'홍찍자' 콘셉트로 승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홍찍자(홍준표를 찍자)' 콘셉트로 '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승부할 계획이다. 홍 후보의 첫 일정 또한 서울 송파구의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이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일정에 방점을 둔 것이다.

이후 홍 후보는 충남 아산으로 이동, 충무공 이순신을 모신 현충사를 참배한다. 뒤이어 대전 역전시장에서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홍 후보는 무엇보다 '보수결집'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 대구로 이동해 칠성시장과 대구백화점 앞 동성로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 뒤, 대구시당에서 대구·경북 비상선거대책회의를 갖는다. 또 대구정치의 1번지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칭해지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한표'를 호소할 예정이다.

◇安, 호남서 '녹색바람' 일으키기…세월호 관제센터서 '안전' 강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첫 일정으로 '안전'을 강조하고 나선다. 전날(16일)이 세월호 3주기였던 가운데 안 후보는 이날 자정(16일 밤 12시) 첫 행보로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방문한다. 이곳은 3년 전 세월호 출항 당시, 관제를 담당했던 곳이다.

안 후보는 이후 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으로 이동한다. 안 후보는 서해안을 따라 전북 전주, 전남 등을 거친 뒤 광주에서 산업단지 및 시장 등지를 찾아 민생행보를 하는 등 '녹색바람'을 일으킨다는 각오다. 국민의당의 당색은 '녹색'이다.

안 후보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민전 경희대 교수와 함께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유권자들과의 '소통의 시간'도 갖는다. 안 후보는 호남일정을 마친 뒤에는 대전으로 이동해 1박을 한다. 18일에는 대전 등 충청권 일정을 마친 후, 대구민심에 호소할 예정이다.

◇劉, 서울종합방제센터·인천상륙작전 기념관…'안전·안보행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안전'과 '안보'에 집중하는 첫 유세를 진행한다. 유 후보는 이날 자정 서울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서울종합방재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상황실을 둘러볼 예정이다.

유 후보는 이후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으로 이동해 출정식을 갖는다. 유 후보의 '투철한 안보관'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유 후보는 그동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안보문제에 있어 강한 주장을 펴왔다.

유 후보는 아울러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 수원 남문시장, 성남 모란시장, 판교 테크노밸리, 건대입구 등을 차례로 찾아 '경제대통령' 이미지 또한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沈, 노동자 만나 애로사항 청취…여의도에서 집중유세전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날 자정 심야 노동자들을 만나는 일정으로 첫 발을 뗀다. 심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에 위치한 지축차량기지를 찾아 노동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심 후보는 이어 서울 여의도역 교보증권 앞에서 '출근길 유세'를 한다. 심 후보가 직접 여의도 일대에 출근하는 사무금융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공약 및 비전을 소개한다. 뒤이어 구로디지털단지 이마트 앞에서 심 후보를 비롯한 선대위 전원이 참석해 '대선승리의 각오'를 다진다.

심 후보는 '엑스(X)자'로 전국을 훑을 예정이다. 우선 첫주는 수도권에 집중하고 이후에는 강원과 충청, 호남권을 순회할 예정이다. 이후 다시 수도권에서 충청, 영남을 방문하면서 표심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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