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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구, 洪 가락시장, 安 인천항…5인5색 첫 선거운동·전략

劉 '서울방재센터' 沈 '지하철 차량기지'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조소영 기자, 서송희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4-16 20:43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17일 시작되는 가운데 각 당의 대선주자들이 저마다의 메시지와 전략을 담은 첫날 유세 일정에 돌입한다.

대선주자의 첫 방문지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집권 후 가장 집중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향후 국정운영의 방향을 알 수 있다.
이를 토대로 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는 '통합',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서민', 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안전',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노동'에 방점을 찍었다.

◇'통합' 방점 문재인, 대구서 첫 유세 시작

문 후보는 이날 별다른 자정유세를 하지는 않는다. 대신 출마 메시지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문 후보는 당 역사상 처음으로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다. '야당의 불모지'였던 대구·경북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아 전국적으로 지지받는 최초의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만천하에 드러내겠다는 것이다.

문 후보는 대구를 시작으로 충청, 수도권을 두루 돈다. 먼저 오전 9시 대구 달서구 2·28민주의거 기념탑 참배를 시작으로 대구 성서공단 삼보모터스에서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열 번째 정책시리즈로 '일자리 100일 플랜'을 발표한다. 또 경북대에서 유세전을 펼친 뒤 대전으로 이동해 선대위 발대식과 집중유세전을 펼친다.

대전에서 열리는 선대위 발대식에선 문 후보, 광주에서 첫 선거운동을 벌인 당 지도부 및 선대위 수뇌부가 만난다. 이후 함께 서울 광화문으로 이동해 함께 '광화문 유세'에 집중한다.

◇홍준표, 가락시장서 '서민대통령' 외친다

'서민 대통령'을 표방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오전 6시 30분쯤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난다. 이 때문에 자정 유세를 하지 않기로 했다.

홍 후보는 그간 자신의 어려웠던 유년시절을 설명하면서 이를 극복해낸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서민들의 애환을 잘 알고 이를 극복해내는 길을 아는 국가 지도자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이후 충남 아산 현충사를 찾아 참배하고 대전 역전시장 등을 찾아 소상공인 관련 공약을 발표한다.

홍 후보는 대전권 방문을 마친 후 대구로 찾아 TK(대구경북) 표심 공략에 나선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의 보수 적자 경쟁을 펼치고 있기에 TK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특히, 대구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동성로에서 첫 집중유세를 펼친다.

◇안철수, 세월호 출당 당시 관제 담당했던 VTS서 선거전 시작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는 자정부터 첫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그는 첫 방문지로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방문한다.

이곳은 3년 전 세월호 출항 당시 관제를 담당했던 곳으로 '안전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어 서해안을 따라 전북 전주, 전남 등을 거쳐 광주에서 산업단지 및 시장 등지를 찾아 민생경제 행보를 한다.

당선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수도권과 전국단위 선거의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충청권, 진보진영의 텃밭인 호남권을 모두 노리겠다는 행보로 읽힌다.

◇유승민, 서울방제센터서 '안전 대한민국' 강조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후보는 이날 밤 12시 서울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서울종합방재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상황실을 둘러본다. '안전 대한민국'을 강조하기 위한 발걸음이다.

유 후보는 이후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에서 출정식을 겸한 첫 유세에 돌입한다.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과 함께 과거 인천 상륙작전과 같이 이번 선거에서 대역전의 기적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드러내는 행보다.

유 후보는 이후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 경기도청, 수원 남문시장, 성남 모란시장, 판교 테크노밸리, 건대입구를 찾는다.

최근 TV토론을 통해 호평을 받으면서 인지도를 높였다는 판단 아래 수도권을 시작으로 남부지방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노동' 심상정, 심야 노동자 만나면서 대선운동 돌입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는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7일 심야 노동자들을 만난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라는 슬로건에 맞춘 행보다.

심 후보는 이날 자정(0시) 경기 고양에 있는 지축차량기지를 찾는다.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지축차량기지는 3호선 열차들의 입출고와 정비를 담당하는 곳으로 심야 노동의 대표적 현장이다

지축차량기지 현장 방문 뒤에는 고양시내의 소방서와 편의점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우리 주변에 항상 있지만, 그 고마움을 잊고 사는 노동자들의 삶을 기억하자는 취지다.

첫 유세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여의도역 교보증권 앞에서 진행하며 이후 구로디지털단지 이마트 앞에서 대선 승리를 향한 출발을 선포한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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