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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영남 잡기 잰걸음…"울산에 삼디프린터 연구소 세울 것"

동남풍 전략…"단일화 의미없다, 작은 물줄기는 마른다"

(서울·울산=뉴스1) 서송희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4-15 13:01 송고 | 2017-04-15 17:09 최종수정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2017.4.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2017.4.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는 15일 울산을 찾은 자리에서 '산업도시 재건' 방안을 제시하면서 영남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홍 후보는 이날 울산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은 대한민국을 폐허 속에서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도약시킨 기적의 지렛대를 만든 산업수도"라며 "울산의 주력산업을 새롭게 정립해서 제 2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자동차,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4차 산업에 대응하는 새 산업을 키우겠다"며 "세계 최대 수소 자동차 클러스터를 만들고 국립 삼디(3D) 프린터 연구소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3D'를 '쓰리디'가 아닌 '삼디'로 말하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후 그는 울산 남구 선암호수길에서 열린 '팔각인 한마음체육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삼디프린터라고 한 것은 의도했느냐'는 질문에 "쓰리디나 삼디나 다 똑같은 말이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함양-울산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서부경남도 울산 경제권에 흡수돼 공생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울산 발전을 국정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외에도 울산에 원자력 안전기술단지, 방재과학기술진흥재단, 국가산단 특수재난 안전센터 등을 건립하며 재난 방지 전문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제안했다. 
 
울산외곽순환도로를 비롯해 김해 신공항 연결 철도, 울산-서울(청량리) 고속열차를 추진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울산을 산업과 역사, 문화가 공존하는 영남권 대표 복합관광도시로 만들겠다"며 "스위스, 프랑스처럼 케이블카 설치를 수월하게 만들어서 신불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전날 대구·경북(TK)을 둘러본 데 이어 이날 울산과 부산 등 PK(부산·경남) 지역을 다니면서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영남권에서 시작해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동남풍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7일 이후 일정에 대한 질문에 "대구에서 시작해 울산, 부산 등 영남지역부터 표심을 결집하고 충청도, 수도권으로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외연확장 복안에 대해서는 "조금 더 있어으면 대북위기가 막바지로 갈 것이고 진보좌파를 제외한 중도층도 국가 안보에 대한 위기를 느낄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좌우 대결이 될 것으로, 좌파 1, 2중대가 약진하는 선거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명연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이날 공식 논평을 통해 "김정은 정권과의 대화에만 목을 매고 거짓 평화로 안보를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하는 '가짜 안보 세력'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는 없다"며 "친북좌파 1중대도, 2중대도 결코 지금의 안보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보수진영에서 후보 단일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서 홍 후보는 "보수 단일화는 의미가 없다. 큰 물줄기가 흐르면 작은 물줄기는 말라버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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