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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뒤 아내 가출…홧김에 집 불지른 40대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7-04-12 08:39 송고 | 2017-04-12 09:03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부부싸움을 한 뒤 아내가 딸을 데리고 집을 나가자 화가 나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12일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정모씨(40)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달 28일 오전 0시 40분께 부산 사상구 주례동에 있는 한 2층짜리 다세대 주택 건물 1층에서 아내가 딸을 데리고 집을 나가자 홧김에 수건에 불을 붙인 뒤 쌓여있던 빨랫감 위에 던져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옆집 이웃주민 1명과 정씨가 화재연기를 들이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택 내부와 집기류가 불에 타 33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부부싸움을 하고난 뒤 아내가 딸을 데리고 집을 나가버리자 불만을 품고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흘 뒤 주택 화재 현장에 나간 감식팀으로부터 현관 입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발화점이 발견돼 방화로 의심된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경찰은 정씨에게 불을 지른 적이 있는지 물었으나 "부부싸움을 하고 방안에 들어와 잠을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불이 나는 것을 보고 밖으로 뛰쳐나왔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다시 한번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였고 정씨는 그제서야 "처벌을 받을까봐 두려워서 거짓말을 했다"며 방화 사실을 시인했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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