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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카드 '싹둑'…보이콧에 CEO 세번째 사과

소셜미디어 인증사진 확산…하루새 시총 3000억 증발
CEO 세번째 사과…"다신 이런 일 없을 것"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7-04-12 07:57 송고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라온 유나이티드항공 멤버십 카드 사용자들의 인증사진. (사진=트위터) © News1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라온 유나이티드항공 멤버십 카드 사용자들의 인증사진. (사진=트위터) © News1

항공기에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린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을 향한 분노가 심상치 않다.

11일(현지시간) CNN은 유나이티드항공의 멤버십 카드를 가위로 자른 사진이나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 이용자인 아닌다 사두칸(35)은 유나이티드항공사 멤버십을 지원하는 자신의 신용카드를 분쇄기에 넣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두칸은 "카드를 취소했고, 이제 분쇄기로 향한다. 다신 여기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필리스 브라운이라는 페이스북 이용자는 "유나이티드 신용카드를 자르는 것은 합법적으로 비용을 지불한 승객을 끔찍하게 대응한 것에 대한 항의"라고 전했다.

이번 보이콧은 전날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이 한 중년 남성을 강제로 끌어내리면서 시작됐다.

켄터키 루이빌로 향할 예정이던 유나이티드항공 3411편은 뒤늦게 도착한 승무원들을 태우기 위해 승객 중 4명을 임의로 택해 강제로 항공기에서 내렸고, 이를 끝까지 거부한 베트남계 남성에게 공항 경찰을 동원했다. 나중에 의사로 밝혀진 이 남성이 얼굴에 피를 흘리며 끌려 나가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주가도 출렁거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장중 4% 급락해 10억달러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하지만 최고경영자(CEO)인 오스카 무노즈는 세 번째로 머리를 숙이면서 낙폭은 전일 대비 1.1% 하락으로 줄었고, 하루새 2억5500만달러(3000억원)가 증발했다. 

무노즈 대표는 이번 사과에서 "정말 끔찍한 사건"이라며 "잘못된 점을 수정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모든 책임을 질 것이며 일을 바로잡을 것"이라며 "더 나아질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앞선 두 번의 사과에서 그는 상황이나 승객에게 잘못을 돌리는 듯한 발언으로 진정성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유나이티드항공 사건의 피해자 - 웨이보 영상 갈무리 ©News1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유나이티드항공 사건의 피해자 - 웨이보 영상 갈무리 ©News1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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