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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이 없어"… 고교·대학생 6명이 14세 중학생 집단폭행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2017-04-11 14:58 송고 | 2017-04-11 15:02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중학교 3학년 학생을 집단 폭행한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고창경찰서는 A군(17) 등 고등학생 4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B씨(22) 등 대학생 2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세 차례에 걸쳐 중학생 C군(14)을 집단폭행하고 차량에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이 시작된 건 지난 2월이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군은 2월 말 C군을 고창 읍내의 한 노래방으로 불러냈다. C군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운다는 소문을 듣고 혼내기 위해서다.

A군 등은 “선배들이 네가 예의 없다고 하더라”라며 C군을 무차별 폭행했다.
폭행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3월16일에는 A군의 집에서 폭행을 했다. A군 등은 이날 ‘C군이 학교를 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먹을 휘둘렀다. C군은 노래방 화장실에서도 두들겨 맞았다. 범행에는 평소 알고 지내던 B씨 등도 있었다.

이들은 다음날 오후 9시께 C군을 차량에 강제로 태우고 고창읍의 한 야산으로 끌고 가 폭행했다. 이유는 거짓말이었다. 실제로 C군은 평소 “소년원에 다녀왔기 때문에 원래는 중3이 아니라 고 3이다. 서울에서 조직생활을 했다”는 등의 말을 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군은 폭행에 가담한 고등학생 중 1명과 C군에게 “일대일로  싸워보라”고 지시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을 당한 C군은 전치 4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공원에서 축구를 하면서 알게 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A군 등은 C군 아버지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경찰에서 “C군이 예의가 없고 술과 담배를 한다고 하길래 버릇을 고쳐주려고 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A군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94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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