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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웨이 "中정부, 한 번도 '금한령' 발표안해…자발적 행동"

심상정 "韓 상대 경제 보복 성급…北 비핵화 나서달라"
우다웨이 "(불매 운동) 자발적인 것…X밴드 레이더 우려"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7-04-11 11:52 송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국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한반도 안보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2017.4.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국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한반도 안보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2017.4.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11일 "제가 책임지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중국 정부는 한 번도 '금한령' 같은 것을 발표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우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와 만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중국의 불매 운동이) 중국 국민들의 자발적인 것이고 정부 행동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우 특별대표는 이어 "롯데그룹이 성주골프장 땅을 사드 배치 부지로 교환하게 되는 것에 중국에선 큰 불만이 있었다"며 "많은 중국 국민들이 사드에 대한 불만 때문에 예를 들어서 롯데슈퍼에 가서 구매하지 않거나 한국을 방문하지 않는 그런 자발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심 후보는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국회 차원에서 재검토해야 한단 입장과 별개로 "중국이 친구인 한국을 상대로 경제 보복을 하는 것은 매우 성급했다"며 "이런 결과는 정의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중국 정부는 (한국 대선 이후) 다음 정부가 하는 것을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는다"며 "양국 국민들의 불화가 더 이상 심화되지 않도록 중국에서 경제 보복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판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우 특별대표는 "사드 문제는 중한 관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중한 관계가 사드 때문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그런 결과가 아니다"라며 "한국 측이 새로운 정세 하에 일정한 안보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동시에 "사드 문제에 있어서 중국 측의 가장 큰 관심과 우려는 X밴드 레이더"라며 "중국 절반 국토를 커버(탐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우 특별대표는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게 되면 중국 측의 안보적인 이익은 반드시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한국 측이 중국 측의 입장을 중요시해주시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관련 문제를 잘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심 후보는 "(한중은) 중요한 우방국이기 때문에 앞으로 친구 관계를 잃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한·미·중 3국 정상들이 만나서 사드 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 진지한 논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미·중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중국과 미국이 한반도 평화 보장을 합의하고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우 특별대표는 "중한 관계 발전 자체가 한반도 평화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한국 측과의 협력을 계속 강화하길 바란다"며 "한반도 문제도 제가 한국에 와서 외교부와 논의하는 중점적인 이슈 중 하나"라고 화답했다.

우 특별대표는 "지금 중한 관계는 어려움을 직면하고 있다"며 "우리는 어려움을 조속히 극복하고 중한 관계를 하루빨리 정상적인 발전 궤도에 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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