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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특보' vs '선거참모'…文-安 아내들도 표심잡기 경쟁

문 후보 부인 김정숙씨 호남에서 바닥 민심 구애
안 후보 부인 김미경씨 선거 전면에서 참모 내조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7-04-11 08:00 송고 | 2017-04-11 08:55 최종수정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대선주자만큼이나 배우자들도 열띤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부인들이 대선전에 발 벗고 뛰어들어 내조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11일 문 후보측에 따르면 문 후보의 '호남특보'로 불리는 김정숙씨는 호남민심을 구애하기 위해 다음달 9일까지 호남에 상주하기로 했다.

전날 광주행 열차에 오른 김정숙씨는 이날 대한노인회 광주광역시회를 찾아 어르신들께 인사를 하고 곧바로 남구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을 방문해 배식봉사를 한다.

김정숙씨는 지난해 추석부터 올해 설까지 광주에서 머물면서 문 후보를 외곽지원한 바 있다. 그 이후로는 전남에 위치한 섬들을 매주 1박2일로 찾아가는 등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반문(反文) 정서가 강하다는 호남에서 목욕탕부터 시장까지 안 가본 곳이 없다는 김정숙씨는 밑바닥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다.

문 후보가 여러 일정을 소화하느라 호남에 집중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 호남에 공을 들이는 것이다.

 
 

반면, 안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씨는 참모이자 동지적 관계로 불린다. 각종 행사와 방송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하는 등 거침없는 모습이다.

김미경씨는 안 후보가 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되는데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김미경씨는 전남 여수 출신으로, 안 후보에게 '호남의 사위'라는 별명을 안긴데 이어 최근에는 지지자들과 먼저 인사를 나눈 뒤 안 후보에게 소개할 정도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만나는 사람도 다양하다. 각종 직능단체는 물론 전날에는 종교계도 찾았다. 김미경씨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 불교계의 지원을 요청하며 전방위 선거전을 벌였다.

김미경씨는 이날 특별한 행사보다는 바닥 민심을 찾으며 안 후보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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