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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연구진 “염기교정 유전자가위 정확성 입증”

유전자 및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등 활용 기대

(대전·충남=뉴스1) 구본혁 기자 | 2017-04-11 00:00 송고

3세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위)와 달리 시토신 탈아미노효소가 융합된 크리스퍼 염기교정 유전자가위(아래)는 DNA 서열 중 시토신(C)만 찾아 티민(T)으로 교체할 수 있다. © News1

DNA 염기 하나만 바꾸는 유전체 교정 도구 ‘크리스퍼 염기교정 유전자가위(Base Editor, 이하 염기교정 유전자가위)의 정확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입증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11일 유전체 교정연구단과 서울대 화학부 연수연구원 김대식 박사가  유전자가위 처리 전과 후를 비교하는 프로그램을 활용, 염기교정 유전자가위가 기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 Cas9)보다 정확성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염기교정 유전자가위의 성능이 확인됨에 따라 새로운 유전자 교정 기법이 널리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염기교정 유전자가위는 DNA 두 가닥 모두를 자르는 기존 3세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와 다르게 단일 염기 하나만 바꿀 수 있다.

염기교정 유전자가위는 단일 염기를 교체할 수 있어 선천적 유전질환의 발병기전을 밝히고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염기교정 유전자가위가 표적 위치에서 정확하게 작동하는지, 비표적 위치에서 오작동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진바가 없어 유전자 교정기법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정확성이 검증돼야 한다.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절단 유전체 시퀀싱 기법(Digenome-seq)을 변형해  염기교정 유전자가위의 정확성을 유전체 전체 수준에서 규명했다. 절단 유전체 시퀀싱 기법은 유전자가위 처리 전과 후를 DNA의 서열을 분석하는 유전체 시퀀싱방법으로 비교해 잘린 위치를 구별한다.  IBS 연구진은 지난해 신형 유전자가위 크리스퍼 Cpf1의 정확성을 처음으로 밝히는데도 이 기법을 활용했다.
실험 결과,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는 평균적으로 인간 유전체 32억 개 중 90곳을 자르는데 염기교정 유전자가위는 평균 18곳에만 변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염기교정 유전자가위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에 비해 비표적 위치에서 오작동할 확률이 현저히 낮아 정확성이 높다는 의미다.

또한 연구진은 정확성이 더 높은 염기교정 유전자가위를 만드는 방법으로 교정할 DNA를 찾아가는 가이드 RNA 말단에 구아닌 염기를 추가해 길이를 조절하면 표적위치에서는 잘 작동하고 오작동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은 “염기교정 유전자가위의 정확성이 입증된 만큼 앞으로 이를 활용해 단일 염기 변이를 유도하거나 교정해야 하는 유전자 및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고부가가치 농축산물 품종 개량 등에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IBS 유전체 교정연구단장© News1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공학 분야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11일자 표지논문으로 선정 게재됐다. 연구진은 이에 앞서 지난 2월 28일 염기교정 유전자가위로 동물의 특정 유전자 염기를 바꾸는데 최초로 성공해 같은 학술지에 연구성과를 게재한 바 있다.

    


nbgkb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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