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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캐피털, 베트남 게임사에 500만달러 투자

한투파트너스·미래에셋벤처, 상환전환우선주 공동 투자
"코스닥 시장 상장 추진해 투자금 회수 계획"

(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 2017-04-10 15:00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국내 벤처캐피털이 베트남 현지 게임업체 아포타(APPOTA)에 수백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들은 아포타의 국내 시장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트너스)는 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벤처) 등과 함께 500만달러(약 57억원) 규모로 베트남 온라인 게임업체 아포타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한투파트너스가 350만달러, 미래에셋벤처가 150만달러씩 투자했다.
지난 2011년 설립한 아포타는 베트남 하노이에 본사를 둔 게임 퍼블리싱·플랫폼 업체다. 지난해 1500만달러(17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수익은 못 낸 상태다. 박상호 한투파트너스 이사는 "아포타가 운영하는 플랫폼 이용자는 3000만명에 달한다"며 "아포타는 베트남 최고의 모바일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벤처캐피털이 베트남 현지 기술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포타 관계자는 "베트남 모바일 게임시장은 동남아시아 전체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만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전체 게임시장은 약 6억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은 아포타의 국내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벤처 관계자는 "여러 국가가 검토 대상이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주요 선진국보다 높은 코스닥 시장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상장까진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베트남 기업은 IPO 수수료에 대해 보수적이다"며 "IPO 주관사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곧바로 국내 증시 상장이 부담스럽다면 해외 상장법인이 국내 예탁증서를 발행해 한국에 상장하는(2차 상장) 방법도 있다.

일부 벤처캐피털은 베트남 이외에도 호주나 유럽, 인도 등 새로운 지역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한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사드 갈등 이후 중국 현지 투자에 어려움을 겪은 업체들이 새 투자처 발굴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solidarite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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