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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산케이 "주한대사 귀임은 유사시 일본인 구출 목적"

"한국 대선보다 급해"…6일 주한미군사령관 만나
자민당 일각에서도 "서울 불바다 될 지도 모른다"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7-04-10 14:47 송고 | 2017-04-10 15:00 최종수정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자료사진) © News1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자료사진) © News1 

일본 정부가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대사의 한국 복귀를 결정한 것은 한반도 유사시 일본인 구출계획 수립을 위해서란 관측이 제기돼 주목된다.

극우보수 성향의 일본 산케이신문은 10일 군사·외교전문기자 노구치 히로유키(野口裕之)의 온라인 기명 칼럼을 통해 "지금 한반도에선 전쟁소설로도 표현할 수 없는 무서운 사태가 일어나려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산케이는 이날 칼럼에서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염두에 둔 한국·미국군의 합동훈련 상황 등을 소개한 뒤 "때마침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상(像) 설치 문제로 (일본에) 귀국 중이었던 나가미네 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부산총영사가 귀임(歸任)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작년 말 부산총영사관 앞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대한 항의 표시로서 올 1월 나가미네 대사를 '일시 귀국'시켰다가 이달 4일 한국으로 돌려보냈다.

산케이는 나가미네 대사 귀임에 대해 "일본 정부는 5월로 예정된 한국 대통령선거 '정보수집'이 주목적이라고 하지만, 우선순위는 대선이 아니다"며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일본인 보호계획의 구체적 입안이 급선무라고 뒤늦게나마 초조해 했을 것"이란 견해를 제시했다.
일본 자위대는 작년 3월 발효된 안보관련 법제에 따라 올 2월 태국에서 실시된 미국 등과의 다국적 연합훈련 '코브라골드' 당시 해외 체류 일본인 보호·구출에 관한 훈련을 한 적이 있다.

산케이는 당시 훈련이 '가상 국가의 재해 발생' 상황을 가정한 것이었으나, "자위대는 '한국'의 '유사시'를 의식한 게 틀림없다"면서 현재 일본 내엔 자위대 부대가 일본인 구출을 위해 한반도에 들어가는 것을 "한국 정부가 국민의 반일(反日) 정서 때문에 거부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도 전날 한 강연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서울은 불바다가 될 지도 모른다"며 "수만명의 동포를 어떻게 구할 것인가"가 문제라고 말했다고 산케이 스포츠가 전했다.

일본 외무성 통계를 보면 한국에 체류 중인 일본인은 2015년 10월 기준으로 3만8060명이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한반도 유사시 이들 일본인을 철수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데도 자위대 투입이 곤란한 경우엔 주한미군에 일본인 수송을 위탁하는 방안도 함께 상정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나가미네 대사는 지난 6일 주한일본대사로선 이례적으로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나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을 포함한 3국 간 '상호협력'을 중요성을 확인했다.

주한미군은 매년 1~2회씩 유사시 한국 내 미국인 대피를 가정한 '커레이저스 채널' 훈련을 하고 있으며, 특히 작년 11월과 올 1월엔 실제 미군가족 등이 참여한 가운데 주일미군기지까지 이들을 대피시키는 훈련을 수행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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