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경제 >

무점포 은행의 위력, 5533개 점포 농협 '나 떨고 있니'

국내 최다 점포 농협은행, '비대면 거래'도 사활
"카카오뱅크 위력 더 클 것"…점포 축소 계획은 없어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2017-04-10 11:50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0 vs 5533'

전국 영업 지점 5533개(지난해 말 기준 6대 은행)에 달하는 전통 은행이 점포가 하나도 없는 인터넷은행에 떨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 중 국내 점포가 가장 많은 NH농협은행도 예외는 아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을 보면 NH농협은행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지점은 1160개로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IBK기업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 가운데 가장 많다. 전통 은행들이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영업 지점을 대폭 줄이고 있지만, 농협은행은 시골에 거주하고 있는 농어촌 고객도 많아 점포수를 크게 줄일 계획은 없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아직 점포 수를 많이 줄일 계획은 없다"며 "지난해 점포를 줄인 사례도 지방자치단체가 없어져서 출장소를 없애거나 다른 점포와 통합한 정도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이런 농협은행도 인터넷은행에 위기 의식을 느끼는 것은 예외가 아니다. 국내 최다 점포를 보유하고 있지만 '365일 24시간' 벽이 위협적인 것은 마찬가지다. 모바일에 익숙한 20~40대 고객층이 높은 예금 금리와 저신용자들을 위한 저금리 대출 등으로 거래 은행을 바꿀 수 있다고 긴장하고 있다.

케이뱅크가 영업 시작 사흘 만에 10만명의 고객을 운집했는데, 6월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시작하면 위력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톡 가입 고객은 4000여만명에 달한다.
농협은행은 모바일 플랫폼으로 '지주 시너지'를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은행, 증권, 보험 모두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는 편의성으로 승부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주공동플랫폼인 '올원뱅크'를 선보였다. 올원뱅크에 로그인하면 은행 상품은 물론 NH농협손해보험의 여행자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 올원뱅크에 접속해 NH캐피탈의 오토론 패키지나 NH저축은행 햇살론 이용하는 고객도 많다. 지난 2월 이미 50만명 이상이 올원뱅크에 가입했고, 실제 사용률도 90%에 달한다.  

인터넷은행에 기존 고객을 빼앗기지 않도록 계좌 신규 가입 등 일부 업무 시간이 제한적인 부분을 24시간 가능하도록 개선할 전망이다.

농협은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9월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신생 인터넷 은행과 촤별화를 위해 맞춤형 재무설계부터 포트폴리오 결과에 따른 일괄 상품가입까지 가능한 eWM서비스다. 이밖에 자동응대 대화형 고객센터인 모바일 메신저 채널, NH금융봇 고도화 등 마케팅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보안매체나 공인인증서 입력 절차를 생략할 수 있는 간편뱅킹도 선보일 계획이다. 공인인증서 외에 지문이나 홍채 등 생체 인증, 휴대전화 본인인증 등 절차로 이용자 편의에 따라 간편 인증만 필요로 할 예정이다.  

높은 예금 이자로 고객을 놓치지 않기 위한 '금리 경쟁력' 방어도 필사적이다. e금리우대 정리예금은 1년 이상(300만원~3억원) 가입 상품으로 금리는 1년 기준 최고 1.90%까지 가능하다. NH직장인 월복리적금은 분기당 1만원~300만원까지 납부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1년 기준 최고 2.24% 금리를 제공한다.


junoo5683@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