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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安 되면 내가 상왕? 조선시대냐…국민이 상왕"

"과거 얽매이지 말고 통합·협치하라는 게 국민 뜻"
"문모닝, 문 후보 자업자득…지지율 일희일비 안한다"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이원준 기자 | 2017-04-10 10:55 송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명진 비서실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4.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보수진영을 향한 정치적 보복 가능성에 대해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늘 죄는 미워하지만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했고 감옥에 있던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모두 용서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가능성이 나오는 등 안 후보가 되면 적어도 정치보복은 하지 않겠다는 기대가 보수진영에 있는 듯하다'는 질문에 "(김 전 대통령도) 정치보복을 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답했다.
그는 "국민이 원하는 것은 과거에 얽매여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미래로 나가서 국민을 통합하고 정치적 협치를 하라는 것"이라며 "이런 가능성이 제일 높은 사람이 안 후보가 아닌가 해서 (주목하는 듯하다)"고 자평했다.

문 후보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면서 붙은 '문모닝당' 지적에 대해 박 대표는 "문재인 후보가 자업자득한 길"이라며 "문 후보 아들 취업 비리도 우리 당과 박지원이 제기한 게 아니다. 다른 당이 제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물론 자료를 가지고 있지만 내놓지 말라고 당에 지시를 했다"며 "그런데 언론에서 검증을 시작했다. 그러면 문 후보는 여기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과 답변을 내놓으면 되는데 늘 거짓말을 하고 변명을 한다. 그래서 불신이 쌓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 측에서 '안 후보가 당선되면 박지원 대표가 상왕이 된다'는 지적을 제기하는 데 대해 "문 후보는 지난 4년간 대세론을 주장했고 자기가 대통령인 것처럼 행동했다"며 "그러다 조금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그렇게 말도 안되는 비난을 하면 그 자체가 대통령 감이 못된다. 안철수를 찍으면 국민이 상왕이 되지, 지금 조선시대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저는 제 처신을 잘 안다"며 "그래서 최근 저와 안 후보가 TV사진 등에 잡히지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박 대표는 또 안 후보가 지지율이 급상승, 문 후보를 압도하고 있는 데 대해 "다자구도 안에서도 안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은 굉장히 감사한 일"이라면서도 "여론조사는 흐름이지 정확한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도 91%를 받은 힐러리가 낙선하고 9%를 받은 트럼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는 거부세력이 많아 그런 결과가 있었다"며 "문재인은 안된다는 문재인 공포증이 나타나고 있는 것인데, 그 흐름에 감사하지만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정책대결로 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우리는 처음부터 '여론조사에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 흐름을 중시하겠다'고 했다"며 "더욱 겸손하게 임하겠다. 비방전이 아닌 비전으로 경쟁하자"고 덧붙였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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