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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노려보지 않았다"…결국 고개 숙인 우병우

朴 전 대통령 언급 "참으로 가슴아프고 참담"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2017-04-06 10:48 송고 | 2017-04-06 10:57 최종수정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석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2017.4.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석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2017.4.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비구름이 낮게 드리운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입구.

우병우 전 민정수석(50)은 지난해 11월6일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에 피의자신분으로 소환돼 검찰에 출석한지 4개월만에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또다시 소환됐다.
우 전 수석은 예정시간보다 5분 이른 9시55분쯤 검은색 제네시스차량을 타고 검찰 청사에 도착했다.

카메라 플레시 세례를 받으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포함해 세번째로 수사기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우 전 수석의 표정은 날씨만큼이나 어두웠다.

담담하게 포토라인에 선 우 전 수석은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 인정하시냐"는 질문에 "모든 것은 오늘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를 받으면서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순실씨를 여전히 몰랐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짧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답했다. 이어 "최순실씨 비위 의혹을 보고 받은 적이 전혀 없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고개를 잠시 숙였다.
우 전 수석은 "세 번째 소환인데 하실 말씀 더 없냐"는 질문에는 준비한 듯이 낮은 목소리로 "대통령님 관련해서 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한 그런 심정이다"고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우 전 수석은 앞선 두 차례 소환됐을 때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지난해 11월 검찰 출석 당시 질문하는 취재기자를 '노려봤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이날은 질문하는 취재기자에게 시선을 두지 않았다.

2월18일 박영수 특검팀에 출석할 당시 "최씨를 아직도 모른다는 입장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순실씨) 모른다" "들어가서 (말하겠다)" "그동안 충분히 밝혔다. (특혜를) 청탁한 적 없다"는 등 단답식으로 답변했던 것과도 사뭇 달랐다.

우 전 수석이 검찰 청사 안으로 들어가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silver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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