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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최순실 남부구치소로 이감 요청…박근혜와 떼어놓는다

"서울구치소 여사동 넓지 않아…관리 어려움"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최은지 기자 | 2017-04-05 15:03 송고 | 2017-04-05 17:02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과 함께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서울남부구치소로 이감된다. 뇌물수수 등 혐의의 공범인 박 전 대통령과 분리하기 위한 조치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5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최씨를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로 옮기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입을 맞추거나 이동 과정에서 서로 마주쳐 심리 변화를 일으킬 경우 향후 검찰조사나 재판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구치소가 여성들이 수용되는 공간이 넓지가 않다. 이에 따라 구치소에서 관리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면서 "지금도 철저히 분리를 하고 있긴 하지만 아예 구치소를 분리하는 것이 좋지 않냐는 의견이 있었고 검찰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이감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감은 이르면 내일(6일), 늦어도 이번주 안에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용자에 대한 이감은 법무부 승인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감 요청은 검찰이나 법원도 할 수가 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오전 3시3분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감됐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그동안 서울구치소 여성 수용자동에 함께 수감돼 있었다. 하지만 시설 규모가 크지 않아 둘의 접촉 가능성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씨가 이감되는 남부구치소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구속기소),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8·구속기소) 등이 수감돼 있다. 다만 남부구치소는 비교적 신식 건물인 데다 규모도 넓어 구속 피의자 관리가 수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구속기소),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78·구속기소),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구속기소),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48·구속기소), 최씨 조카 장시호씨(38·구속기소)등 국정농단 사건의 공범들이 수감돼 있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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