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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지하철 '자폭테러' 추정…테러범 중앙아시아 출신

CCTV포착 남성 경찰에 자진신고…"무고" 주장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7-04-04 07:54 송고
러시아 경찰이 3일(현지시간) 테러가 발생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과대역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러시아 경찰이 3일(현지시간) 테러가 발생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과대역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러시아 수사당국이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에서 발생한 폭발사건을 중앙아시아 출신 20대 남성의 자살폭탄 테러인 것으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3일(현지시간) 수사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에 타고 있던 테러범이 폭발 장치를 작동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중앙아시아 출신 23세 남성"이라고 보도했다. 당국은 일단 이 남성이 혼자 행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식통은 초동 수사 결과 이 자살폭탄 테러범이 러시아에서 활동이 금지된 급진 이슬람 단체 소속이며 가방에 폭발물을 넣고 지하철을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을 바탕으로 볼 때 폭발이 자살폭탄 테러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DNA 감식 결과가 나온 뒤 최종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테르팍스통신은 수사당국이 테러 용의자로 추정되는 중년 남성이 지하철역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고 전했으나, 이 남성은 경찰에 직접 찾아와 "테러와 아무 관련이 없으며 무죄"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성은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폭발 사고로 1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현재까지 40여명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

대테러위원회에 따르면 폭발은 오후 2시40분 '센나야 플로샤드(광장)'역과 '테흐놀로기체스키 인스티투트(공과대)'역 사이를 달리던 지하철 객차 내부에서 일어났으며, '플로샤드 바스스타니야'역에서도 추가 폭발물이 발견돼 즉각 해체됐다.

수사당국은 이번 테러에 사용된 폭발물의 위력이 TNT 200~300g인 것으로 추정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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