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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판매 2년 만에 가장 부진…"호황 끝 가능성"

연율 1662만대 그쳐 예상치 1730만대 대폭 하회

(디트로이트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 2017-04-04 06:06 송고 | 2017-04-04 06:08 최종수정
브라질 상베르나르두의 포드자동차 공장. © 로이터=뉴스1
브라질 상베르나르두의 포드자동차 공장. © 로이터=뉴스1

지난달 미국의 자동차 판매 실적이 2년여 만에 가장 부진한 수준으로 급감했다. 오랫동안 굳건하게 이어진 자동차 판매 붐이 식기 시작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3일(현지시간) 오토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계절조정치를 적용한 미국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는 연율 환산 기준으로 1662만4000대였다. 시장예상치인 1730만대를 하회했다. 직전월(2월)의 1758만대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 지난 2015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디 휠러 닛산 미국 영업 담당 부사장은 3월 자동차 시장이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모두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휠러 부사장은 자동차 대당 할인폭이 일년 전에 비해 441달러나 높아졌고 재고수준은 계속 증가 중이라고 전했다.

닛산 자동차의 3월 판매는 1년 전보다 3.2%늘어 16만8832대를 기록했다.  

업계전문가들은 점점 증가하는 재고와 업체들이 자동차를 팔기 위해 실시하는 가격 할인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가격전쟁은 업체들의 이익을 갉아먹을 수 있다.
휘발유 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그동안 미국 소비자들은 승용차 구입을 피하고 경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구매에 열을 올려 왔다. 그러나 3월중 승용차 판매가 전년비 10.6% 격감한 가운데, SUV를 포함한 경트럭 판매도 5.2% 증가한데 그쳤다.

자동차 리서치업체인 켈리블루북의 칼 브라우어 연구원은 지난달의 전반적인 판매 실적은 “양호한 편”이지만 할인은 “심지어 홍보용으로 사용되는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부진한 자동차 판매가 자동차 렌탈업체에도 상당한 부채 부담을 준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제너럴모터스(GM)의 판매가 1년 전보다 1.6% 늘어난데 그친 25만6224대를 나타냈다. 포드자동차는 7.2% 감소한 23만6250대를 기록했다. 토요타자동차는 2.1% 줄어든 21만5224대를 나타냈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4.6% 감소한 19만254대를 기록했다. 혼다자동차는 0.7% 줄어든 13만7227대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8.0% 감소한 6만9265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15.2% 격감한 4만9429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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