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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제리 모델 돈벌이" 접근해 나체사진 '먹튀' 20대 구속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7-04-04 06:00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여성 모델들에게 속옷차림이나 나체 사진 등을 보내주면 돈을 주겠다고 속여 60여명으로부터 사진과 동영상을 받아챙긴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사기 및 정보통신망법·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이모씨(23)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3년 4월13일부터 올해 2월21일까지 모델 등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사이트 등에서 란제리 모델을 구한다며 접근해 알게 된 피해자 60여명으로부터 사진과 동영상 등을 받고 약속한 돈을 지급하지 않는 수법으로 11억원 상당의 재산상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피해자들이 모델 활동을 위해 인터넷에 올린 프로필 사진 등을 보고 란제리 모델을 구한다며 SNS 메시지나 쪽지 등을 보내 접근한 뒤, 이에 응한 피해자들에게 조작된 계좌거래내역 등을 보여주며 재력을 과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피해자들에게 속옷이나 나체를 찍은 사진과 영상을 보내주면 장당 적게는 5만원씩, 수위에 따라 많게는 40만원씩을 주겠다고 속였다. 피해자 가운데는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챙긴 사진은 4100여장, 영상은 370여개다.
피해자 중 1명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씨의 주거지에서 피해자들의 사진과 영상이 담긴 휴대폰과 컴퓨터, 외장하드 등을 압수했다. 이씨가 피해자별로 폴더를 만들어 사진과 영상 등을 저장해 피해자 숫자가 다수임을 알게 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수치심으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아 진술을 모두 확보하지 못했다"며 "추가 피해자를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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