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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불법투표"…에콰도르 '대선 불복' 시위 불붙어

야권 라소 지지자 수천명 '거리로'
"출구조사서 크게 이겼다…난 사기 희생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7-04-03 18:14 송고
2일(현지시간) 대선 패배 결과를 인정하지 않은 야권 후보 기예르모 라소의 지지자들이 키토 선거관리위원회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2일(현지시간) 대선 패배 결과를 인정하지 않은 야권 후보 기예르모 라소의 지지자들이 키토 선거관리위원회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2일(현지시간) 열린 에콰도르 대선 결선투표에서 패배한 야권 후보 기예르모 라소의 지지자들이 '불법 선거'를 주장하며 시위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수천명의 라소 측 지지자들은 현재 수도인 키토에 위치한 선거관리위원회 본사 입구를 둘러싸고 "사기"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과야킬의 선거 사무소에서도 비슷한 실랑이가 일어나는 모습이다. 
시위는 이날 라소 측이 개표 결과를 부정하면서 시작됐다. 라소는 3건의 출구 조사에서 자신이 6% 포인트(p)로 승리했다며 선관위의 개표 결과를 '사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조사 중 하나는 지난 1차 투표 결과를 정확히 예측해 주목을 받은 출구조사업체 세다토스(Cedatos)의 결과다. 

또 지난 2월19일 치러진 1차 투표 집계에는 사흘이 걸린 반면, 결선 투표 집계에 단 하루 만 걸린 점을 부정 투표의 근거로 들고 있다.
 
라소는 자신이 '사기의 희생자'라고 주장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평화롭지만 단호하게 선거 결과에 항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라소는 "이건 매우 역겹다.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국민의 의지를 남용하려는 선을 넘었으며 불법 정부를 세웠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결과 인정을 요청했다. 후안 파블로 포조 선관위원장은 "에콰도르는 투표소에서 사람들이 내린 민주적인 결정을 인정하기 위해 윤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모레노 측은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모레노는 세다토스가 라소를 지지하는 은행으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며 "당신은 세다토스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선관위 개표 결과에 따르면 집권당인 국가연합당(AP)의 레닌 모레노 후보는 51%, 야권 기회창조당(CREO)의 라소 후보는 49%로 나타났다.

기예르모 라소 후보. © AFP=뉴스1
기예르모 라소 후보. © AFP=뉴스1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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