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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도 안통하는 백화점…역신장 장기화에 한숨만

롯데·현대百 지난달 매출 신장률도 1% 미만
봄 정기세일 첫 주말인데도 매출 마이너스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7-04-04 06:20 송고 | 2017-04-04 09:53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백화점업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소비로 인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소비를 하지 않는 '소비절벽' 돌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들어 지난 2월까지 -2%의 매출 신장률을 보인 것과 비교했을 때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그러나 신학기 준비, 계절 변화 등 상승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절벽 극복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2016년 3월 매출이 전년 동기(2015년 3월) 대비 2.6% 증가한 것도 올들어 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현대백화점의 지난달 매출 신장률도 0.9%에 그쳤다. 지난 2월의 경우 매출 신장률이 -3.2%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1분기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1% 늘었다. 5%의 신장률을 보인 전년 대비 5분의 1수준이다. 

그나마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증축효과 등에 힘입어 지난 1월과 2월 각 27.2%와 20.2%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지난달에도 1~2월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 신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이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대표하던 백화점의 성장이 본격적으로 둔화된데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각 백화점들이 일제히 봄 정기세일에 돌입했지만 이마저도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봄 정기세일 시작 후 첫 주말을 맞이했다. 이번 세일 기간 참여한 브랜드는 750여개에 달했고 전점에서 열리는 아웃도어 행사는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그러나 세일 기간(3월 30일~4월 2일) 매출은 오히려 1.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매출은 1.7% 감소하며 역신장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대형 프로모션 기간 차이와 미세먼지, 비 등 궂은 날씨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객수가 줄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5% 신장했고 갤러리아백화점은 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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